


장마가 끝나면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기다립니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유월이 가기 전에 밤꽃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릿하면서도 인생에 활력을 주는 그런 나무의 향기가 바로 밤꽃향기 이지요. 좋은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밤꽃/ 박이화
그런 나무가 있다
유월의 숲속에서 내 남자에게 맡았던 그 비이릿하고 어찔한
냄새를 풍기며 나를 아연, 긴장케하는 나무가 있다 화들짝,
돌아보면 삼라만상 흥건히 정충처럼 쏟아지는 저 징글징글한
달빛달빛......누구냐? 하필 이 첩첩산중 깊은 밤 깊은 곳에서
내 남자의 체취를 풍기며 나를 휘영청, 흔들어놓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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