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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전 기획이사 '못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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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전 기획이사 '못다한 이야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4.05.2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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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고발보다...정총서 불신임 충격 받아

“공정위 고발보다도 정총서 불신임된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최근 공정위로부터 검찰 고발 조치된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가 최근 의약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공정위 고발조치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앞서 방 전 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로부터 지난달 10일 집단휴진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이에 대해 방 전 이사는 “공정위의 고발에 대해 법적으로 대처를 할 것”이라며 “공정위에도 말했지만 의협이 회원들에게 파업 유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

▲ 서울역 분신 소동 직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방상혁 이사(좌)와 노환규 당시 회장
▲ 공정위 고발 결정서

이어 그는 “이번 총파업은 원격의료라는 부분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위해가 크기 때문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서 국민건강을 지키려고자 한 개별 의사회원들이 결정해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상혁 전 이사는 공정위 고발보다는 대의원회에 의해 불신임이 된 것에 더 가슴아파 했다.

그는 “의료계를 위해 감수한 일이기 때문에 공정위 고발로 인해 감옥가는 건 두렵지 않다”며 “다만 일부 대의원들에 의해서 오히려 의사사회에 해가 된다고 불신임이 된 것이 더 큰 충격으로 겉으로는 밝게 지내려고 하지만 잠도 잘 못자고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방 전 이사는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 싸운 결과, 공정위 고발까지 당한 두 사람(노환규 전 회장, 방상혁 전 이사)이 공교롭게도 일부 대의원들에 의해서 불신임이 됐다”며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고 이 상황에 대해서 착잡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쓰게 웃었다.

이와 함께 방상혁 전 이사는 추무진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한 이유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방 전 이사는 “개인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추무진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일하는 것은 의료계를 위한 마지막 애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차 의정협의는 의협이 만든 게 아니라 회원들이 참여해서 얻어낸 것”이라며 “초유의 관심사였던 원격의료도 정부는 절대 시범사업을 먼저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총파업 이후에 국무총리가 나서서 시범사업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건 우리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에서는 시범사업을 원격의료 시행하고 같다고 보는데 그건 거짓”이라며 “원격의료를 반대하려면 반대를 할 수 있는 정확한 이유를 제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입법이 이뤄지는데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부정적인 결과가 국민들에게 알려지면 국회의원들이 표를 의식해 이를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방 이사의 설명이다.

방상혁 전 이사는 “이런 이유로 그토록 시범사업을 먼저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이런 의협의 주장이 회원들의 총파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회원들이 진정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노환규 전 회장, 방상혁 전 이사에 대한 공정위 고발에 대한 법적인 도움을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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