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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 선보완 후시행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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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 선보완 후시행이 옳다
  • 의약뉴스
  • 승인 2014.04.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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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약국 2차 시범 실시를 놓고 의약계가 정면충돌했다.

서울시는 최근 관내 6개구 90여개 약국에서 2차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한의사협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원격진료와 의협 내분 양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협이 강하게 저항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의협은 2차 사업이 인기영합주의이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인이 아닌 약사에게 의료상담서비스를 수행하게 하고 상담료를 지불하는 것은 의료법 제 27조( 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에 위배 되는 불법의료행위라는 것.

더구나 자살방지 등의 의료서비스는 고도로 훈련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대처하기 힘든 것으로 (이를 약사에게 맡기는 것은) 의료질서를 문란케 할 우려가 높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서울시약사회가 나섰다. 서울시약사회는 격려로 회원들을 응원했다.

시약은 세이프 약국은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주민과 만성질환자, 의료 취약계층의 약력관리 및 복약상담이 주 역할이며 지역사회의 우울증 및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서 자살예방사업에 참여하고, 보건소 금연클리닉 및 의료기관 상담을 권고하는 등 지역 주민의 삶의 향상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약사는 지역 주민의 건강 관리자이며 건강관리센터로 우리 약사들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해 책임과 사명을 다 한다"는 것.

한 발 더 나아가 시약사회는 "세이프약국 참여 약사들의 아낌없는 희생과 봉사에 격려를 보내며 2차 시범사업의 성공을 기원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의약사간의 이런 이해 충돌이 건강한 직역 지키기 차원을 넘은 밥그릇 싸움의 일환이라는데 힘을 싣고 있다. 세이프 약국을 통해 환자를 뺏긴다는 의사와 환자와 더 많이 접촉할 기회를 갖겠다는 약사의 이기심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서로 국민 건강을 앞세우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이익 챙기기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서로 주장하는 내용은 일부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매도하고 거기에 맞서 격려하는 모양새는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국민건강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양비론으로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의협이 주장한 1차 시범 사업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비효성에 대한 결과 보고 없이 2차 시범사업을 하는 것은 성급했다는 판단을 내린다.

2차에 들어가기 전에 1차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보고서가 먼저 나와야 한다. 그것을 기준으로 선보완 후시행을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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