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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에 차별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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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에 차별은 있을 수 없다
  • 의약뉴스
  • 승인 2014.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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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제약사와 국내 중소 제약사가 선전하고 있다.

특히 원외처방 시장에서 이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이는 본지가 2008년 이후 원외처방조제액 집계가 시작된 이후 6년간의 처방액 점유율을 분석해 확인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자 제약사의 경우 오리지널 신약으로 무장하고 있어 처방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환자들의 적극적인 요구나 의사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오리지널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제약사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들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 신약이 없을 뿐 더러 외자사와 코 마케팅 하는 경우도 드물다.

따라서 이들의 성장은 다른 편법적 마케팅의 결과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중 하위 제약사들의 거침없는 리베이트 판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어차피 상황이 어렵다면 리베이트라도 하고 보자는 식의 위험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업계 상위라는 체면과 한 번 걸리면 약가인하 등의 불이익을 크게 받는 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런 업계 분위기가 처방액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상위 10대 사들은 2008년 30.8%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09년 31.7%를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26.8%까지 6년간 4.0%p, 2009년 정점대비 4.9%p로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리베이트-약가연동제와 쌍벌제, 일괄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대형업체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많았지만, 실제로는 더 부진했다.

반면 원외처방시장 국내 상위 11위~30위의 중위권 업체들은 대형업체와 소형업체의 부진 속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8년 17.2%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중위권 업체들은 해마다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 지난해에는 19.2%까지 올라섰다.

외자계 제약사들은 지난 2008년 19.4%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비중을 확대해 지난해에는 21.4%까지 몸집을 불렸다. 이 같은 처방행태가 굳어 질 경우 국내 상위제약사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어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할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업체들이 정정당당하게 정하진 규정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바른 마케팅이 손해를 본다는 식의 소문이 퍼지면 그동안 닦아 놨던 제약업계의 질서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리베이트 영업에 대한 꾸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그래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사라진다.

외자사는 외자사대로 국내 상위사는 상위사대로 중소제약사는 그들대로 주어진 룰에 따라 공정경쟁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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