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축복 받아야 할 날이다.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삶은 없다. 꼬인 삶일 수록 더 값진 삶이다. 라면처럼 말이다.
틴에이저를 1년 남긴 18살 생일을 맞은 이를 위해 누군가 아름다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18개의 초와 사랑.
청소년의 삶은 꼬여야 제맛 이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도 나중에는 그래서 값진 삶을 살고 있다고 기억할 날이 온다. ( 다음은 오인태 시인의 '라면 같은 시'이다.)
라면 같은 시/오인태
꼬이지 않으면 라면이 아니다.
그럼, 꼬인 날이 더 많았던
내 살아온 날들도 라면 같은 것이냐.
삶도 라면처럼 꼬일수록
맛이 나는 거라면
내 생은 얼마나 더 꼬여야
제대로 살맛이 날 것이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름조차 희한한 '생라면'을 먹으며
영락없이.
맞다. 생은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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