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전일가산제를 취소하려는 정부 측의 계획에 의료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는 작년 10월부터 적용된 토요전일 가산제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요휴무가산제는 2012년 11월 무렵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해 의료계가 토요 휴무 투쟁 등으로 따낸 성과.
전일 가산제의 시행 시기가 늦춰진 것에 대해 윤창겸 전 상근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설 정도로 의료계가 중요하게 생각한 제도이지만 정부 계획에 따르면 다시 취소될 수 있는 상황.
한 개원의는 이런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수준이 참으로 유치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도대체 대한민국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부의 수준이 여실히 드러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저럴수록 반감만 커지는 것을 왜 모르는지"라며 "애도 아니고 왜이리 생각이 어리고 유치할까"라고 꼬집었다.
이런 정부 측의 행동은 의료계 총파업에 대한 일종의 '보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료계는 지난 달 21일부터 28일까지 투표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협이 지난 1일 밝힌 투표 결과에 따르면 총 4만 8861명의 의사가 참여해 76.69%인 3만 7472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투표자 수만 놓고 볼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의사인 9만 710명 중 53.87%에 해당되는 수치로 대한민국 의사 중 과반수가 이번 총파업 투표에 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개원의는 이번 소식에 대해 "다른 어느 직종과 비교해도 의사의 노동 강도는 최상"이라며 "그런데 왜 의사는 주 5일, 40시간 근무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건가"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다른 대학병원 펠로우는 "이참에 다른 국민들과 동떨어진 법적용을 받는 노예 제도인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제도의 군복무기간평등제안도 건의한다"고 비꼬았다.
또 "노예 부리는 염전 주인보다 더하다", "밟힌다고 그냥 고개를 숙이면 안된다"는 한숨 소리도 들렸다.
정부 측의 강경 대응은 의료계 또한 예상한 상황. 노환규 회장은 "파업이 진행되면 아마 내가 구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움직임을 짐작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정부 측의 공세에 의료계는 뒤로 물러서기보다 더 거세게 대항하려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아무리 꼬드기고 감언이설로 약속해도 언제든 발을 바꾸고 모른 척 하는 '양아치'와 같다"며 "우리가 더더욱 그들을 믿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