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가 일어나는 날 나도 일어나서 소리쳐야지. 봄이 왔다고. 야, 봄이다.( 다음은 정호승 시인의 '겨울 강에서' 라는 시이다.
겨울 강에서 /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강 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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