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약국'의 대체 용어로 선정된 '휴일지킴이약국' 표현의 사용이 점차 늘어나는 보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당번약국의 대체용어로 휴일지킴이약국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대체용어 선정 직후 추석 연휴가 있었지만, 용어 선정 직후인 만큼 휴일지킴이약국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번 설 연휴가 휴일지킴이약국 용어가 어느 정도 확산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 결과 이번 설 명절에는 휴일지킴이약국 용어는 상당히 많이 확산된 모습을 보였으며, 향후 당번약국 표현을 대체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보건복지부에서 설 연휴 동안 운영하는 약국을 안내하면서 휴일지킴이약국 용어를 사용했으며, 이에 따라 여러 언론에서도 기존의 당번약국 대신 휴일지킴이약국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휴일지킴이약국이라는 용어가 국민들에게 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된 것이다.
이처럼 휴일지킴이약국 용어가 자리잡기 까지는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각급 약사회에서 꾸준하게 휴일지킴이약국 용어를 사용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9월 대체용어 선정 이후 기존의 당번약국 안내 홈페이지에서 당번약국 대신 휴일지킴이약국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시도약사회와 각 지역 약사회에서도 당번약국 대신 휴일지킴이약국으로 변경해 공지하는 등 약사사회 전반에 걸친 용어 변경 작업이 이뤄졌던 것이다.
반면 아직 휴일지킴이약국 용어 사용에 있어 기존의 당번약국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해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의 휴일지킴이약국 안내 공지를 보면 제목에는 휴일지킴이약국이라고 표기돼있지만, 내용에서는 휴일지킴이약국과 당번약국 용어를 함께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약사회 관계자는 "아직 용어를 사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용어 사용이 혼재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장기적으로 연착륙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