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던 43곳 상급종합병원의 총 진료비가 올해 초 수준으로 급감했다.
심평원이 22일 공개한 ‘월간 진료동향 8월 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는 전월 8719억원에서 2703억원(31.3%) 감소한 6016억원 것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3월 5207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에는 역대 최고인 8719억원을 기록했지만 8월들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8월 모든 요양기관의 총진료비는 4조 1607억원을 기록, 올해 평균 4조 219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환자수·내원일수 등 환자의 의료이용량이 2011년 평균 이하로 크게 감소하고 환자당 진료비·내원일당 진료비 등 공급자의 진료강도도 역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은 “3월 이후 계속 증가하던 중증질환 진료비가 전월대비 2173억원 감소해 입원 및 상급종합병원 진료비가 올해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경증질환 역시 계절적 요인인 호흡기 계통의 질환 감소로 올해 최저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8월 중증질환 진료비는 모든 항목에서 감소했으며, 감소액은 암 1433억원, 희귀 355억원, 심장 259억원, 뇌 125억원, 화상 1억원 순이었다. 또 8월 경증질환 진료비는 7111억원으로 전월 대비 388억원이 줄었고, 급성 기관지염이 93억원(22.0%) 줄어 전월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상병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3년 누적 진료비는 8월 현재 33조 752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1276억원(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