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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윤재일 교수팀, "얼굴 건선, 중증의 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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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윤재일 교수팀, "얼굴 건선, 중증의 징표"
  • 의약뉴스
  • 승인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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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햇빛을 많이 쪼이는 얼굴에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얼굴에도 흔히 나타나고, 오히려 얼굴에 증상이 있으면 건선 정도가 심하다는 징표여서, 더욱 세심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박제영, 임종현, 최용범)은 피부과학계 최고 권위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4월호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선은 전신에 작은 좁쌀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 백인의 경우 인구의 2-3%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는 적지만 피부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
건선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팔꿈치와 무릎, 엉덩이, 머리 등으로, 햇빛을 많이 쪼이는 얼굴에는 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윤재일 교수팀은 282명의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얼굴 건선 유무를 조사했는데, 191명(67.7%)에서 나타나, 얼굴건선이 드물지 않음을 확인했다.

또한, 얼굴에 건선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91명, 32.3%)으로 나누어 비교했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얼굴에 건선이 있으면), 더 일찍 건선이 생겼다.(24.8세 대 41.2세)
■가족력이 약 3배 가량 많았다.(35.1% 대 12.1%)
■건선 정도가 훨씬 심했다.(19.2 대 8.3)
* 건선의 침범범위와 정도를 나타내는 PASI 지수 기준
■건선이 손톱에 나타나는 침범정도가 높았다.(29.3% 대 18.7%)
■가려움증 빈도가 높았다.(70.7% 대 38.5%)
■여름에 좋았다가 겨울에 악화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화에 민감했다.(47.6% 대 23.1%)
■건선은 상처를 입으면 악화되는데, 이런 빈도가 높았다.(45% 대 12.1%)
■바르는 약 외에, 심한 건선의 치료법인 광선치료나 먹는 약 복용 경험이 현저히 많았다.(60.7% 대 23.1%)
■건선으로 인해 입원한 경험이 많았다.(8.9% 대 3.3%)

윤재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얼굴 건선은 드물지 않으며, 얼굴에 건선이 있으면 미용적인 문제 외에, 심한 건선의 징표임이 임상 조사와 검진으로 확인되어, 얼굴 건선에 대한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또한 “얼굴에 건선이 있는 경우 주로 이마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선은 20대에 가장 잘 생기는데 젊은 환자들이 모자나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료에 방해되므로 이마를 노출시켜 햇빛을 쪼이는 것이 건선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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