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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위치를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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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위치를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6.2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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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김문재 회장

오는 2016년, 제26차 세계고혈압학술대회(ISH 2016)를 앞두고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김문재 교수가 대한고혈압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1년간의 임기 동안 김문재 회장은 ISH 2016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와 함께 국내 고혈압 환자 조절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대국민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의약뉴스는 대한고혈압학회 김문재 신임회장을 만나 학회의 현안과 포부를 들어봤다.

▲ 오는 2016년, 제26차 세계고혈압학술대회(ISH 2016)를 앞두고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김문재 교수가 대한고혈압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1년간의 임기 동안 김문재 회장은 ISH 2016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와 함께 국내 고혈압 환자 조절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대국민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ISH 2016 성공위해 전폭적 지원
신임 집행부의 최대 현안은 오는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COEX에서 개최될 제16차 세계고혈압학술대회(ISH 2016)의 성공적인 개최다.

국내외 각각 3000여명씩 총 6000명 이상의 역대 최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회는 ISH 2016 준비조직위원회가 주관해 모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고혈압학회는 대한고혈압관리협회와 함께 조직위를 지원하고 있다.

김문재 회장은 “성공적인 ISH 2016을 위해 제25차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를 동일 기간 동일 장소에서 연결 개최할 예정”이라며 “정기 학술대회 진행도 영어로 발표하는 세션을 확대하고 춘추계 학술대회에 KSH-ISH 조인트 세션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혈압과 관계된 심장, 신장, 당뇨병, 신경질환 등 여러 임상분야 연구와 기초분야의 장기적인 연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대회기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조직위 및 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의 후원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 회장은 환자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급여 시스템에 대해 "국내외 학회가 비정기적인 간격으로 개편하는 가이드라인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나 권장지침에 불과하며, 절대불변의 사용원칙은 아니다”라며 "“향후 약제사용 인정기준의 재수정 작업시에는 대한고혈압학회 및 관련학회들과 좀 더 긴밀한 사전 협의와 자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혈압관리' 대국민 홍보 주력
이와 함께 학회는 현재 40%선인 고혈압환자 혈압 조절율을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에 비해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조절율 향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김 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600mg정도로 WHO 권고량의 두 배가 넘는다”며 “염분 섭취만 줄여도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동은 몸 안에 혈압을 낮추는 물질들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은 낮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등의 효과를 보이며, 혈중 지질 수치를 호전시켜 동맥 경화를 예방한다”며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최고의 운동은 매일 30분씩 빨리 걷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에게 운동과 저염식사에 따른 생활요법에 의한 혈압관리를 최대한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유관학회 및 단체와 함께 11월 고혈압 주간행사, 5월 세계고혈압의 날 기념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전국의 보건소와 함께 고혈압에 대한 시민공개 강좌를 연중 실시해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아가 그는 “고혈압에 대한 알기 쉬운 예방책자를 발간해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학회 홈페이지를 통한 예방관리 정보를 제공은 물론, 고혈압 관리에 대한 국가의료정책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정용량 병합요법, 새로운 트렌드
최근 고혈압 약제는 다양한 복합제들이 시장을 석권하는 등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들과 신동맥 교감신경 차단술 등이 소개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고혈압 약제는 수년 동안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큼 가격이 저렴하며 약물의 복양 순등도가 우수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복용이 간편하고 개별 약제 사용 총 비용보다 저렴한 2제, 3제 복합제로서 용량들이 제형화된 고정용량 병합요법(Fixed Drug Combination)이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CB와 RAS차단제를 중심으로 이들 약제가 가지고 있는 단순한 강압효과와 별개로 특정 고혈압제 군이 보유한 항동맥경화 효과, 요산감소 효과, 내당성 증가효과 등의 다양한 대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혈압 약제의 적극적 활용이 강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3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도 혈압이 쉽게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는 신동맥 조영술 기법을 이용해 신동맥내에 전극도관을 유치시키고 낮은 전류를 흘려보내서 신동맥 혈관벽에 분포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신동맥 교감신경차단술이 소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동맥 교감신경차단술은 장기적인 강압효과가 대단히 우수한 방법”이라며 “유럽에서는 이미 확대 소개되고 있으며, 국내 병원에서도 점차 보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제, 3제 복합제 처방 증가할 것
다양한 복합제들이 경쟁하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은 향후 복합제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일 약제에 의한 단일요법은 제한된 일부 고혈압 환자에게만 효과적”이라며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관리를 위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병합요법이 필요하며, 두 개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것이 같은 약제의 용량을 2배 이상 사용하는 것보다 강압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초반 빠른 혈압조절이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는 2~3가지 약제의 병용요법을 치료 초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병용요법을 시행할 때 가능하다면 고정용량 복합제를 투여하는 것이 우선되며, 1개의 정제나 캡슐제로 단순화 시키면 개별 약제를 여러 개 보다 순응도에 있어 이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일부 제약사에서는 최근 FDC 개념에 따른 3제 복합제를 출시하고 있으며, 개별적인 병합투여 보다 약제 가격이 저렴해 향후 유사약품들의 경쟁적인 출시가 예상된다”며 “최근 개정된 2013 ESH/ESC 가이드라인도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개선을 위해 복합제 처방을 권고하고 있어 2제 혹은 3제 복합제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 회장은 최근 혈압강하제로서 이뇨제를 사용을 배제하는 논란에 대해 “아직 이뇨제의 위치문제는 좀 더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뇨제가 소변 배출량과 염분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약제로 안정적으로혈압을 유지해주는 만큼, 염분섭취량이 월등히 많은 한국인에게서는 이뇨제의 병용투여가 2제 병합제부터도 기본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NICE 지침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뇨제 처방 논란, 좀 더 지켜봐야
최근 학계에서는 다양한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이뇨제의 사용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뇨제가 아직은 유용하다는 의견과, 이뇨제가 가지고 있는 고요산혈증 증가, 지질대사 악영향, 저칼리혈증 등의 대사성 문제로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마서고 있는 것.

김 회장은 “Thiazde 계열의 이뇨제는 50년 전에 개발돼 우수한 강압효과와 저렴한 약제의 가격으로 고혈압 치료제 있어 전통적인 치료제로 활용돼 왔다”며 “2003년 미국 JNC-7차 가이드라인에서도 특별한 동반질환이 없는 단순 일반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우선적인 1차 치료제로 권장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뇨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점차 부각되면서 2011년 영국 국립보건국의 NICE가이드라인에서는 이뇨제를 1차 치료제에서 3차 치료제로 분류했으며, ACCOMPLISH비교연구에서도 Thiazide이뇨제 보다 CCB가 심혈관질환 치료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지난 5월 발표된 유럽의 ESC/ESH 2013 개정판에서도 Thiazde 이뇨제는 어느 계열 강압제와도 병용 투요 가능하며 충분한 강압효과를 얻는 장점이 있어 아직도 기본적인 약제로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미국의 JNC-8차 가이드라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회장은 “아직 이뇨제의 위치문제는 좀 더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뇨제가 소변 배출량과 염분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약제로 안정적으로혈압을 유지해주는 만큼, 염분섭취량이 월등히 많은 한국인에게서는 이뇨제의 병용투여가 2제 병합제부터도 기본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NICE 지침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고혈압 치료 실무지침서 출간 계획
현재 대한고혈압학회는 제3차 ‘우리나라의 고혈압관리지침 2013’ 제정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00년 1차 지침을 발간한 이래 2004년에는 미국의 JNC-7차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2차 지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3차 지침서다.

금년 5월 발표된 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과 금년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JNC-8차 가이드라인과 함께 대한고혈압학회도 우리나라에 맞는 관리지침을 제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번 지침서에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노인환자에서의 혈압치료 목표치 상향설정(수축기 150mmHg),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를 1차 치료제에서 제외하는 문제,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치료법,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치료에서 목표치 상향조정(130/80mmHg->140/90mmHg), ONTARGET연구에서 입증된 고위험군에서의 ACEi+ARB병용요법의 사용제한 등을 포함해 최근 국제적이 대규모 연구에서 입증되거나 확인된 여러 내용들이 포함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인종적으로 아시아계인 한국인의 체형과 식생활을 고려하고 보험급여 중심의 국내 의료상황을 염두에 둔 매우 실무적인 지침서가 제정, 줄간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약제사용 기준, 학회 자문 통했으면
한편, 김 회장은 ‘고혈압 적정성 평가작업’에 따른 심평원의 요양급여 인정기준이 의사의 고혈압 약제 선택에 대한 자율성을 제한시키고, 고혈압진료의 효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최근 고혈압치료에서는 동반질환에 따른 환자의 개별화된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동반질환이 없는 단순 고혈압 환자에서도 효율적인 혈압조절을 위해 초기 치료제로 고정용량 복합제의 사용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회장은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는 좀 더 탄력적인 심사적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외국에서의 보험기준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으며, 국내외 학회가 비정기적인 간격으로 개편하는 가이드라인 역시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나 권장지침에 불과하며, 절대불변의 사용원칙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약제사용 인정기준의 재수정 작업시에는 대한고혈압학회 및 관련학회들과 좀 더 긴밀한 사전 협의와 자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나날이 어려워져가는 국내 의료환경 속에서 양질의 환자진료와 학술연구의 중요한 사명을 수행하고, 국제적인 학문의 동향에 발을 맞추며,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고혈압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대한고혈압학회의 더 높은 도약과 발전이 필요하다”며 “학회 이사장님을 비롯한 운영 임원들의 헌신과 회원들의 긴밀한 협력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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