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6-11-07 06:01 (토)
추격자 박인춘- 도망자 조찬휘 '일진일퇴'
상태바
추격자 박인춘- 도망자 조찬휘 '일진일퇴'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2.11.30 07: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회장 2차 토론...상호 비방 무승부 결론

대한약사회장 박인춘 후보와 조찬휘 후보가 다시 한 번 토론회에서 맞붙었으나 승부는 나지 않았다.

대약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시 제2차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1차 토론회와 달라진 것은 후보자간의 질의가 아닌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으로, 두 후보는 각각 2번씩 원하는 때에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전부였다.

◆약사보조원 '시기상조' 공감

토론회의 첫 주제는 약사인력 및 약대 교육으로 GPP 도입과 약대 통6년제 완성, 약사인력 수급에 우선한 정책개발 등을 내세운 조찬휘 후보의 정견발표로 시작됐다.

반면 박인춘 후보는 연수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건강관리약국을 추진하며 약학교육 내실화를 통해 약사의 전문성 강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첫 번째 패널 질문은 약사보조원에 관한 입장이었다.

▲ 추격자 박인춘 후보

이에 대해 박인춘 후보는 "약사보조원의 도입 취지는 약사업무 중 일부를 약사 아닌 사람에게 허용하자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 제도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구태로 남아있는 전문카운터 없애는 자정이 선행돼야 공론화가 가능하다"고 답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찬휘 후보 역시 "공청회를 거치면서 모든 회원들에게 홍보한 뒤 자세한 설문조사를 실시, 70% 이상의 회원이 찬성하면 추진하겠다"면서 "하지만 먼저 종업원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전문카운터를 척결해야 한다.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카운터 양성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대 실무실습 준비 방안에 대한 질문에 조 후보는 "실습교육에서 지역약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프리셉터를 외래교수로 인정해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 약국과 지역 약사회, 대학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 약국에서의 실습 결과를 학교에 피드백함으로써 약대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인춘 후보는 한약사와 약사의 면허 통합을 묻는 질문에 "한약사와의 통합약사를 지향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 생각하며, 회장이 되면 추진해야 할 과제다. 한약사는 한약분쟁이라는 직능 간의 충돌에서 사회적 필요성이나 경제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탄생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교육의 학제가 다르고 한약사와 한의사 간의 이견이 현존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약사사회의 동의를 기반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약사, 제약유통약사의 회무참여 유도

두 번째 주제인 병원약사 직역과 네 번째 주제인 제약유통약사에 대한 질의는 사전에 해당 직역 약사들로부터 접수된 질문으로 진행됐다.

병원약사와 관련해서는 병원 내 무자격자 조제 의심사례와 의료기관 약사 수급을 위한 해결방안,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 상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조찬휘 후보는 "병상 규모가 작을수록 무자격자를 인정하게 됐다. 의료법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지나치게 낮은 약사 수가로 병원에 동기부여를 못하는 실정"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최소 규모는 병상규모나 종별 차이가 없는 기준으로 변경돼야 하고, 기준에 맞는 업무를 수행할 경우 추가 보상이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인춘 후보는 "병원약사가 과거에는 처방전 수가 기준이 됐지만 병원 안 다른 직능과 동일한 기준으로 맞추기 위해 인력기준을 바꿨다"면서 "우선 새로운 기준을 도입했지만 이를 현실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인력기준 수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복지부와 병원약사회 공동 실태조사로 미충원 시 제제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제약유통약사와 관련해서는 제약유통약사회원 간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박인춘 후보는 제약유통위원회를 강화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하며, 제약유통약사의 전문성 강화와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약유통약사의 연수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네트워크 활성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찬휘 후보 역시 연수교육에 초점을 맞춰 제약유통약사들이 기다릴 수 있는 연수교육이 되도록 하고 새로운 동료를 만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예산 지원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고, 제약산업에서 신상신고 된 예산을 제약산업약사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활성화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불용재고약 문제 '제도적 해결' vs '소통으로 해결'

세 번째 주제인 약사정책에서 가장 주목된 점은 불용재고약 문제 해결 방안이었다.

두 후보 모두 불용재고약 문제 해결을 위해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조제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상대단체의 반발이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물었다.

박인춘 후보는 불용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와 발생한 불용재고를 해결하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를 설명했다.

전자는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이 그 해법으로, 이미 건강보험공단이 대국민 홍보사업에 직접 나서겠다고 발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사후통보는 약국청구프로그램인 PM2000을 통해 자동으로 통보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발생한 불용재고 해결을 위해서는 반품사업이나 교품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협력도매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고, 약사의 힘을 통해 불용재고 처리 및 반품 정산이 용이하도록 약사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조찬휘 후보는 "제약사는 10억 원의 반품을 받아도 손해가 없다. 손비로 처리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소통의 부재 때문이다. 중량감 있는 인사를 반품추진본부장으로 선임, 대약 회장과 반품추진본부장이 직접 제약사를 방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깨끗하게 반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분기 또는 반기 단위 등 정기적으로 낱알반품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장 탄핵제에 이견 보여

▲ 현재 판세로는 여전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 도망자 조찬휘후보

마지막 주제인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임원에 대한 탄핵제도와 감찰제도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박인춘 후보는 "대통령도 탄핵될 수 있다. 그러나 빈번히 일어나면 회무수행이 불가능해져 기준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탄핵이 너무 쉽게 정해지면 약사회가 안정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조찬휘 후보는 "회장에 대한 탄핵의결정족수는 국회 대통령 탄핵과 같이 재적인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인원의 3분의 2 이상 동의로 가결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하지만 대약은 당연직 대의원제도가 있어 국회처럼 3분의 2 찬성은 불가능하다. 당연직 대의원을 없애는 것을 전제로 3분의 2 가결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인춘 후보에게는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사람들의 평가와 관련해 반대 입장의 사람을 설득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방안을 물었다.

박 후보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만들고 회원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욕심이 강해 일하면서 많은 적을 만들었다"면서 "회장에 출마하면서 이제는 제 위치가 참모로서 수행하는 위치가 아니라 관리자로서 임원들의 장점을 끌어 내 역할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이에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답했다.

조찬휘 후보에게는 인재를 등용해 일을 시킬 수 있지만 정책결정은 수장이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회원들의 불안감이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어 회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조 후보는 "저를 측근에서 아는 사람들은 제가 얼마나 꼼꼼하고 세밀하고 가슴으로 회무 보는지 잘 안다"면서 "성북구약사회장 2번과 서울시약사회장 1번, 10년 동안 사령관을 했다. 이를 우수하게 마쳤고 성북구약사회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회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자신의 회무 능력을 자부했다.

◆상호 질문은 비방 기회?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두 후보에게는 각각 2번씩의 상호 질문 기회가 주어졌다.

이를 먼저 사용한 쪽은 박인춘 후보로, 조 후보 공약 중 공중보건약사제도는 이미 대약과 복지부가 협의 과정에 있었으며, 이후 연구용역도 실시했는데 이를 알고 있었냐고 질문했다.

조찬휘 후보가 대약 회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질문이었다.

조 후보는 이에 정면으로 맞서 "당연히 모른다. 그동안 대약은 밀실야합, 불소통으로 회무를 진행해 몇 명만이 정보를 공유하고 밖으로는 폐쇄적이었다"면서 "당연히 병역법을 개정한다던지 공중보건약사제도에 대해 추진하는지 몰랐다. 다행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다음은 조 후보가 도표까지 제시하면서 "그동안 단 한 번도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 수가가 오른 적이 없다"면서 "의약품 관리료를 삭감당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 수익은 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도면 수가협상을 아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인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의 3년 10% 수가인상 공약과 의약품 관리료 삭감에 대한 책임을 동시에 공격한 것이었다.

박인춘 후보는 "수가에는 지수상 수가가 있고 실질수가가 있는데, 지수상 수가를 충분히 높여야 실질수가도 높아진다"면서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조제료 총액이 늘었고, 3년 안에 6주 수준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지수수가 10%, 실질수가 20%, 약국수익 30% 공약이 있는데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적 없다"고 받아쳤다.

세 번째 질문 역시 조찬휘 후보가 사용했다.

조 후보는 박 후보에게 "지난 9년간 상근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금액의 급여를 지급받았다. 그런데 박 후보의 급여 지출 항목이 문제가 돼 약 6000만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면서 "추징된 금액은 어디서 조달해 납부했는가. 만약 부정하게 지출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과거 상근임원 급여가 기타소득으로 돼 있었다. 국세청에서 이것을 왜 기타소득이냐고 해서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하게 됐다"면서 "세무사와 상의하고 고민한 끝에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약 상근임원으로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결과에 다다랐고 그 뒤로는 근로자와 같은 세금을 내고 상근으로 일했다"고 답했다.

이어 "조 후보가 말하면서 많은 액수를 수령했다고 하는데, 현재 대약의 고위직 연봉보다 적다. 과장해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 박 후보의 질문은 조 후보가 생각하는 조제료 목표와 문전약국과 일반약국 간의 수가차등 주장에 있어 기준을 묻는 것이었다.

조 후보는 "이제까지 박 후보가 상근임원으로 있으면서 한 번도 10%가 아니라 8%라도 인상시킨 통계가 없어서 그랬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좋은 세월을 다 보내고 대약회장에 출마하니까 그런 통계를 제출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물었던 것"이라며 비꼬는 대답을 돌려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경끼약사 2012-11-30 09:27:42
참으로 뻔뻔하기 그지 없는 분이군요.
상근임원이라 약국은 안하고 대약에 상근 근무 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동안 약국은 카운터 한테 맞기고 상근으로 수백만원씩 타 먹으며 봉사(?) 하신 거군요

무서워라, 그 돈에 대한 탐욕~~
그것이 이제는 회장 자리에 대한 탐욕으로 나타나는 것인지요?

토론회를 보니 변칙으로 수당 처리 월급으로 지급받았지만 국세청은 속일 수 없었나 봅니다.
6,000여만원을 세금으로 추징 당하셨더군요
그돈을 혹 약사회에서 대납한건지 여부가 토론회 답변으로는 불명확하더군요.

이런 카운터, 급여 변칙 처리,세금추징 등 불법에 능하신 분이 과연 6만 약사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상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회장 출마를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