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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사원 도매상 차려놓고 밀어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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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사원 도매상 차려놓고 밀어넣기
  • 의약뉴스
  • 승인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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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출 등 심각한 부작용 초래"
제약사 영업사원 가운데 일부가 도매상을 차려놓고 밀어넣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의약품이 요양기관외 다른 장소로 유출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험이 있는 노련한 영업사원의 경우 매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전표를 자기가 만든 도매상에 보낸다고 한다. 이때 회사 배송사원은 해당 도매상이 회사 직원 소유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의약품을 출하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이런 식의 영업을 하는 영업사원이 있다" 며 "당장은 매출 실적을 올릴 수 있겠지만 처리되지 못한 약이 반품되거나 아니면 불법 유통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회사의 지나친 매출독려에 따른 실적부담 때문" 이라며 "문제의 일부가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경기침체로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없자 새벽 1.2 시에 마감을 하는 수도 생겨나고 한다.

이 시간에 요양기관에 전화주문 등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 따라서 이때 주문서가 작성돼 마감이 되면 대개는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보내는 가짜 전표가 많고 가짜의 상당수가 영업사원 소유의 도매상으로 끊긴다고 한다.

제약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 매출이 줄어든 제약경기의 부진이 원인 이라고 하지만 매출만 올리면 된다는 식의 밀어넣기식 영업이 가져온 폐단" 이라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도 의약품은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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