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한 마음으로 약국 한약 노하우를 전수해야"

- 언제부터 한약을 시작했나.
" 대학때부터 이니 20여년이 넘었다. 학창시절 동아리 생약반에서 활동하면서 전국의 유명산을 돌면서 약초를 캐고 실험을 했다.박사논문도 생약추출물에 관한 것이었고 일본에서도 생약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무엇을 얻었나.
" 결론은 간단하다. 약사의 영역에서 생약이나 한약을 빼놓 수 없다는 것이다. 페니실린이나 훼스탈 등도 생약에서 나온 것 아닌가. 현재 신약들도 천연물 즉 생약에서 탄생한다. 약국 한약을 등한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침체된 약국 한약을 활성화 시킬 대안은.
" 한가지 있긴 있다. 나 처럼 한약을 오랫동안 많이 공부한 사람들이 강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 강의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 기초만 배우는 서론강의에만 6개월 이상이 걸린 다면 약국 한약의 활성화는 요원하다. 강의는 영리목적이 아닌 순수한 의미에서 시작돼야 한다.
한약은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원리만 알고 응용하면 된다. 응용방법을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풀어야 한다.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개국약사가 한약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 한방의 분야는 다양하다.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침구학은 물론 아로마테라피나 건식 등도 다 한약을 응용해 활용할 수 있다.물론 직접 임상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평생공부해야 하지만 그 정도 투자는 해야 한다."
-처방전 받기도 빠듯한 시간에 시간을 쪼개 한약을 시작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나.
" 한약은 약사의 권리다. 직능인이 권리를 포기하면 안된다. 권리찾기 운동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
- 이런 일(권리찾기) 등은 누가 해야 하나.
" 약사 개개인이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대약이 나서야 한다. 약학위원회에 있는 한약관련 일을 분리해 독립적으로 한약을 다뤄야 한다. 한의사들은 법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과정에서 부터 관여 하는데 약사회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종료 됐는데도 아무말 하지 못한 것이 약사회 현실이었다. 누가 회장이 되든 한약 파트는 연속성을 가지고 회무를 진행해야 한다."
- 약사회내에 한약 전담팀이라도 구성해야 한다는 말인가.
" 약국 한약을 10년 이상하고 의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인물을 약사회에 상주시켜야 한다. 말하자면 5분대기조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이 있어야 약국 한약이 살아난다. 형식적으로 한약위원장자리 하나 만드는 것으로는 안된다는 말이다."
김약사는 "약국 한약의 활성화는 먼저 약사 개개인이 한약은 약사가 주인이다라는 권리찾기 부터 시작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대약이 마련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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