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없는 목소리 공허한 메아리 일과성으로 끝나"

10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사조직은 물론 시도협이 사조직과 힘을 합쳐 업권을 수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도매의 이런 움직임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결실없는 일과성 해프닝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는 회의론에 부딪치고 있다.
왜냐하면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있지 않고 위반업소에 대한 처벌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한 업체 대표는 "다 버릴 것을 각오하고 덤벼도 될 까 말 까 한데 하나도 버리지 않고 얻으려고만 한다" 며 "저마진 주장에 대해 제약사들이 눈 하나 꿈쩍이나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도매상 사장은 "자정노력의 일환인 뒷 % 근절은 하지 말자고 한들 강력한 처벌 내용이 없는데 누가 따르겠느냐" 며 "사조직이나 공조직인 시도협의 행동은 유아용 놀이 수준"이라고 격하했다.
다른 도매상 사장은 "지금 받는 제약사 %만 해도 이만 하면 됐다" 며 "글락소 같은 경우는 8%로 도매 유통 마진으로는 괜찮은데 도매 마진 늘려주면 다 병의원, 약국 같다 주면서 무슨 할 말이 있느냐" 고 한숨을 지었다.
이 업소 사장은 " 제약사에 고마진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자정하고 자정하지 못하는 업소는 철퇴를 가하는 강력한 응징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마진과 %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도매업계에 퍼지고 있는 이런 냉소주의와 패배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마진이나 백마진, 여신 수수료, 공동물류 사업, 도매 재고 반품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은 손도 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
한편 도협 중앙회는 시도협과 사조직 등이 생존권 투쟁에 나서고 있으나 이렇다할 대응책 등을 내놓지 못해 회원들이 불신을 사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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