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줄대기, 인선 후유증 염려 심사숙고

5인 부회장 선임은 원 당선자의 몫이지만 한석원 약사회장 김희중 총회의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9일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명진 시약회장 낙선자, 이형철 보험관리위원장, 박해영 여약사담당 위원장 ,남수자 이대개국동문회장, 박석동 홍보위원장, 유영필 시약총회부의장 그리고 조선대 출신 한 명 가운데 5인의 부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원 당선자 측은 분회장 선거가 끝나는 1월 말 경 인수위를 가동할 계획이며 이때 조각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지만 이들 가운데서 낙점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가운데 중대 몫인 부회장 1인에는 정명진, 박석동 씨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씨는 서울시약 선거에서 석패했다는 점이 박씨는 원만한 대인관계가 장점이나 둘 다 부회장으로 지목되지는 않아 이 중 1명은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락된 1인은 의야분업정책단장이나 약국위원장 등의 보직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몫으로는 원 당선자의 선배인 이형철 씨가 단연 앞서고 있다. 이씨는 서울대 출신이지만 전혀 서울대 출신처럼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회무 능력도 높게 인정받고 있다. 여약사 담당 부회장 1인은 이대 선후배 관계인 박혜영 남수자씨 간의 한치도 양보없는 접전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두 사람은 사활을 걸고 부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데 박씨는 회무능력을 남씨는 차기 파파 대회장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 역시 낙마 할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제외되든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 모두 약사회무에 대한 집념이 매우 강하고 의욕이 대단하기 때문에 원 당선자가 가장 고심하고 있다. 또다른 부회장 1인은 시약 부의장을 맡고 있는 유영필씨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성대 출신 후보로는 적임자로 구본원 시약 부회장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어떤 이유에서 인지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대는 이번 조각에서 회장단에 끼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원 당선자는 대신 조선대 몫으로 한 명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과정에서 조선대의 힘을 강하게 얻은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와주고 배신당했다고 여기는 이영민 전 시약 회장 후보의 앙금을 씻어낼 기회로 조대 출신자를 부회장에 낙점 시킨다는 것.
이영민 씨 본인이면 최적 이겠지만 이씨가 배신감과 절망감에 못이겨 이미 약사회무에 대한 미련을 버렸기 때문에 이씨가 추천하는 다른 인물을 부회장에 앉힐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씨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권건주 씨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여론을 의식해 제 3의 신선한 인물 1명정도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어 대약 회장단 인선은 그 어느때 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론되는 후보들은 원 당선자는 물론 한석원 김희중 씨 등과 끈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원 당선자의 특1등공신으로 최근 양천구 약사회장에 재선임된 김병진 씨나 강남구약사회장에서 물러나는 민병림 씨 등 서울대 선후배들도 핵심 요직에 등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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