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대회 2월 약사대회 3월 긴장감 고조

긴 이름에 제목이 의미 하는 바가 커 의사들이 대회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분업을 실패한 조제위임제도라고 못박은 것이나 건강보험의 틀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대회 이름에 넣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의협은 대회를 통해 완전의약분업의 틀을 선택분업으로 변화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 하듯 김재정 의협회장은 지난 1일 전국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 을 통해 "2004년 한해는 한국의료의 역사를 다시 쓰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이라고 단정짓고 "정부의 노예로 부터 벗어나 자유를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길에 나설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공보험과 경쟁하는 사보험 도입 ▲조제위임제도를 국민 조제선택제도로 변경 ▲강제지정제를 단체자유계약제로 변경 ▲공단의 경쟁시스템 도입 및 분리 운영 ▲불합리한 고시제 개정 ▲전문동료심사제도 도입 ▲국회 차원의 의약분업재평가위원회 구성 등 투쟁 목표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런 목표들은 궁극적으로 법을 바꿔야 완성될 수 있다" 며 "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의지를 사회에 표현해야 하며, 정부, 국회,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고 지적하고 "우리 의사들을 쥐었다 놓으면 흩어지는 모래알이라고 말하는 정부와 언론에게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 투쟁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이에맞서 약사들은 3월 서울시 약사대회를 연다. 시약 권태정 당선자는 8,000여명의 서울약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를 잠실체육관에서 열고 왜곡된 분업을 바로잡아 국민건강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약은 대회를 통해 성분명처방 등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여 의사들과 한바탕 격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원희목 당선자가 5월 전국약사대회를 선거기간 중 열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상반기 동안은 내내 의약사들의 궐기대회로 의약계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단체가 잇따른 궐기대회를 여는 것은 4월 총선에서 세과시를 하기위한 사전준비의 일환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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