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8 00:20 (수)
처방전 리필제 '소리 요란' 빈수레
상태바
처방전 리필제 '소리 요란' 빈수레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1.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상현...의원 불참에 철회
약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처방전 리필제 도입이 결국 다시 한 번 무산됐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사진)은 지난 7일 처방전 리필제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공동발의한 의원 중 일부 의원이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공동발의 요건인 1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해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발의 의원들이 철회 의사를 밝힌 이유는 의료계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처방전 리필제 발의 직후 연이은 성명을 발표하고 ‘의약분업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며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하는 법안’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여기에 더해 처방전 리필제 발의 소식을 접한 각 지방 의료단체들은 윤상현 의원과 공동 발의한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반발에 의원들은 발의를 철회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계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발의 4일만인 11일 결국 철회하게 된 것으로, 의료계의 이러한 행위에 약사사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 의원이 발의한 제한적 처방전 리필제는 주말이나 연휴에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는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임시로 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도 해당 환자들을 주기적으로 진료하는 데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으며,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낮아 의사들의 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서는 단순히 만성질환 환자들이 몇 번이고 처방전을 다시 쓰게 하자는 것으로 오인하고 약사들의 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폄하했기 때문이다.

한편 처방전 리필제는 이전에도 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매번 의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다시 발의하려는 국회의원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