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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항암제 신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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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항암제 신약이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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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 SK 일동 한미 광동 바이넥스 대웅 대화…개발 열기

‘차세대 항암제 개발로, 숨은 진주를 캐낸다.’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표적항암제ㆍ먹는 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물로, 우수한 약효와 적은 부작용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또 파클리탁셀 항암제의 경우 정제 등 경구용(먹는) 항암제가 주사용 항암제의 사용상 불편을 크게 개선, 기존 주사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 상위사 연구소 관계자는 5일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만 해도 항암제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시장이 크지 못했다. 이는 암의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환자 개개인 간 개체차가 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표적치료제 개발로 향후 항암제 시장은 밝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폐암환자의 경우 환자별로 A약이 잘 듣는 환자, B약의 약효가 잘 나타나는 환자 등으로 나타난 것.

그는 “표적항암제는 이러한 개체차를 줄어주게 될 것이다. 또 1개의 약물이 주로 항암제 1~2개 적응증을 가졌으나, 표적항암제의 경우 적응증을 더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시장이 더욱 성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개념 항암제 ‘날갯짓’

중외제약은 최근 (지난해 11월) 항암제 연구 전문가인 배진건 박사를 R&D총괄 전무로 영입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회사는 배 신임전무의 영입을 통해 지금까지 집중 연구해왔던 항암제 연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항암제를 계속해서 개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지식경제부 ‘바이오스타’ 과제로 선정돼, 항암제 개발에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고 <글로벌 항암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선다.

도세탁셀 성분 항암제 개량 신약인 ‘SID530’에 대한 유럽, 남아공, 중앙아시아 지역 판매권을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에 이전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 도세탁셀 성분은 유방암, 폐암(비소세포 폐암), 난소암, 전립선암, 위암, 머리부위 암인 두경부암에 쓰이는 항암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SK케미칼이 개발해 얼마 전 기술수출했다”면서 “SID530은 2010년 11월께 유럽시장에서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도세탁셀의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출시 이후 첫 4년 동안 약 2,000억 원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개발된 신약 ‘탁소텔’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세계적인 항암제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항암제(CDK4 저해제)에 대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현재 항암제 공장 증축에 들어가 금년 하반기께 완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항암제 공장은 약 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각각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추후 시장상황에 따라 약 1,500억 원 수준까지 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ORASCOVERY Technology’(항암주사제의 경구전환 기반기술)를 통한 신약발매를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항암제 주사제’는 혈관에 직접투여 하다보니까 구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그런데 ‘항암제 경구제’(먹는 약)의 경우 약을 복용하면 위산에 의해 (약효 등이) 파괴돼 개발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ORASCOVERY Technology는 경구제가 위산에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자체보유 기술로, ‘파클리탁셀’ 등의 성분에 접목하여 경구제 항암제 탄생이 앞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ORASCOVERY Technology를 ‘파클리탁셀’에 접목한 것이 ‘오락솔’로,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파클리탁셀 항암제는 임상 2상이 끝나면 시장 출시가 가능한 가운데 ‘오락솔’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께 출시할 예정으로, 한미는 앞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항암제 ‘박차’

광동제약은 <항암제>와 <치매치료제>를 신약개발 주요 품목으로 선택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두경부암 치료제 신약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넥스는 대장암치료제 등 신약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최근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29일 임상 3상 시험승인을 식약청에 신청했다”며 “▲폐 ▲대장 ▲유방 ▲위 등 따로 따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각 적응증별로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넥스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암면역세포치료제’는 표적 치료가 가능하고 종양의 재발 및 전이를 방지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 새로운 개념의 항암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크게 줄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기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증식), 자기 몸에 주사하여 치료하기 때문이다”며 근거를 들었다.

그는 또한 “이와 함께 암환자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기존 항암제 치료의 경우 치료기간도 길뿐더러 부작용도 많았다. 이런 점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하는 약물은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뒀다.

대웅제약은 유전자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 및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Target Molecular therapy(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바이오항암제 신약 ▲화학합성신약, 2 부문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바이오항암제의 경우 두경부암치료제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화학합성신약의 경우 후보물질을 발굴 중”이라고 했다.

대화제약의 경우 ‘파클리탁셀’ 경구용 항암제 개발이 한창이다. 회사는 현재 ‘DHP107’(파클리탁셀/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제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것.

대화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달에 임상 1상에 들어갔다”며 “임상 1상은 오는 2~3월께가 마칠 예정이다. 현재 (약물) 흡수율도 좋고 부작용이 거의 안 나타나 임상이 성공적이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dose보다 한 단계 올려 임상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환자의 경우 단순투여가 아니라 복합투여가 많은데, 파클리탁셀 경구용 항암제가 아직 전 세계에 안 나와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대화제약이 개발 중인 항암제는 환자 복약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파클리탁셀(Paclitaxel, 상품명 Taxol) : 미국 BMS(Bristol-Myers-Squibb)社가 1992년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로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암과 폐암 등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는 항암치료제이다.

☞두경부암 : 얼굴과 구강, 혀에 생기는 암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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