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중심 투쟁은 더욱 거세질 듯
대한한의사협회 엄종희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18일 열린 한의협 대의원회 정기 총회 불신임 투표 결과 엄종희 회장은 찬성 111표, 반대 71표로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회장 불신임도 자연히 부결됐다.
안건 부결로 엄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 할 수 있게 됐지만 돌연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전국이사회에서 결의된 의료법 개정안 전면 거부에 대한 추진 안건에 대해 총회는 현 비대위 체제로 추진하는 안과 중앙회장 중심의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 추진하는 안을 두고 첫 번째 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엄회장은 “의료법 전면거부를 결의해 놓고 투쟁 체제도 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한 상황에선 효율적인 투쟁이 이뤄질 수 없다”며 “총회 결정에 승복하겠지만 중앙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의료법 개정이라는 한의계 사활이 걸린 중요 문제에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는 회장이 되지 않겠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결국, 한의협에 닥친 내홍이 회장 자진 사퇴라는 극단적인 사태까지 이어지게 됐다.
앞으로 한의협은 엄회장의 공백을 채우기까지 협회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비대위 중심의 의료법 개정 반대 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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