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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안면홍조’에 침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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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안면홍조’에 침치료 효과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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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김동일 교수 연구

▲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김동일교수
폐경 후 여성의 '얼굴 화끈거림'(안면홍조)에 대해 침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한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원장 이원철 www.duih.org)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 교수팀은 갱년기와 폐경기 여성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김교수팀은 폐경 후에도 중등도 이상의 안면홍조가 완고하게 지속되는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침치료를 시행 한 후 얼굴의 화끈거림과 식은 땀 등 관련 증상의 개선 여부를 관찰한 결과, 현저한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6년 4월 1일부터 2006년 11월 1일까지 52명의 대상자를 26명씩 2그룹으로 나누어, 각 대상자별로 8주간 매주 2회씩 총 16회의 침치료를 받게 하여, 80%이상의 침치료를 받은 49명을 분석했다.

A그룹은 안면홍조에 효과적인 경혈에 침치료를 시행한 후 일정한 수기 자극을 부여한 다음 20분간 유지했다. 

B그룹은 같은 경혈에 단순한 자침만 한 다음 20분간 침치료를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A,B그룹 모두 8주후 안면홍조에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 침치료 후 수기 자극을 부여한 A그룹은 초기 4주에 좀 더 신속하고 균일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8주가 경과한 후에는 B그룹 역시 통계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침치료에 의한 여성호르몬 수치의 변화는 없었으며, 침치료에 의해 혈관수축 확장과 같은 혈관운동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엔돌핀, 세로토닌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물질의 분비조절 기능개선에 의해 안면홍조와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혈관운동기능을 평가하는 SA2000장비를 이용해 혈관의 탄성을 동시에 검사한 결과, 혈관의 생리기능이 양호할수록 침치료에 대한 반응이 더 우수하여 침치료가 혈관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뒷받침했다.

이번 연구는 주관적인 자각증상 척도와 폐경기 관련증상 질문양식(Kupperman Index 및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문진)을 이용하여 대상자가 자각하는 안면홍조의 강도와 지속시간 및 발한, 수면상태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김 동일 교수는 “침치료가 그동안 안면홍조의 보조적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폐경 후 안면홍조에 대한 일차적인 주 치료요법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한국한의학 연구원의 추가 연구비를 지원받아 금년에는 치료의 대상을 폐경 후 여성은 물론 아직 폐경이 이루어지지 않은 갱년기 여성으로 확대했다.

침의 치료효과가 혈관운동장애에 직접 작용하는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엔돌핀이나 세로토닌에 작용하는지 등에 대한 기전 규명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진료나 임상연구 참가에 대한 문의사항은 한방여성의학과 외래(031-961-9060, 9063)로 하면 된다.

※ Kupperman Index : 폐경 진단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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