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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공급 중단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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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공급 중단 배수진
  • 의약뉴스
  • 승인 2007.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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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공급을 중단 할 수 있다."

제약사들의 이익단체인 제약협회가 이런 강경한 주장을 내놨다. 약을 만드는 회사가 약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제조회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는 의사가 휴진을 하고 약사가 조제를 거부하는 것 보다 더 중대한 결정이다. 물론 당장 약 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협회는 우선 몇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먼저 미국에 근거한 다국적사의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제네릭 약값 요구를 중단하라는 것과 지나친 지적재산권 요구 역시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한미 FTA와 연계해 의약품이 희생되는 사태를 염려하면서 다국적사가 국내에서 항구적인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는 일단 협회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터무니 없이 늘어나는 특허권 보호기간과 말그대로 내정간섭일 수 있는 약값인하 요구 이로인해 발생할 국내 제약산업의 고사, 늘어나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막기위한 고육책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약값인하 등 정부주장이 실현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따라서 협회의 강경 주장은 매우 일리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기회에 국내제약사도 분발해야 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호무역에 안주하면서 우물안 개구리식 경영을 하지 않았는지 그래서 세계에 내놓을 만한 신약하나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제약사들은 지금 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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