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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해결해야 간호사 장기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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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해결해야 간호사 장기근속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1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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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마다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가용간호사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가 유휴인력으로 머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퇴직이유와 재취업불가사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녀양육’이라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정책연구소가 20일 발표한 ‘분야별 활동간호사 및 유휴간호사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우리나라 간호사는 모두 22만 5,385명으로, 이중 36.8%인 7만 5,362명이 무직으로 남아 있는 유휴 간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연령과 지역 분포별로 1.5%씩 유의할당 추출방법으로 선정한 조사대상 유휴간호사 1,400명의 퇴직이유 중에서 결혼, 임신, 자녀양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0%인 694명을 차지해 다른 이유를 압도하고 있다.

다른 이유는 ▲ 진학 및 유학 57명(4.9%) ▲ 질병 및 신체적 이유 38명(3.3%) ▲ 전직 34명(2.9%) ▲ 불규칙한 근무시간  28명(2.4%) ▲ 과중한 업무량, 간호인력 부족 28명(2.4%) ▲ 낮은 보수 19명(1.6%) ▲ 직장내 갈등이 있는 경우가 10명(0.9%) ▲ 그 외 기타사항이 210명(18.2%)의 순이었다.

또한 20대의 52.7%, 30대가 66.7%, 40대가 60%, 50대가 49.2%가 결혼, 임신, 자녀양육을 이유로 퇴직하고 있다.

여기에다 재취업을 원하지 않는 370명(32%)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이유는 자녀양육인 경우가 148명(40%)으로 마찬가지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현재는 일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 79명(2.4%), 나이가 많아서가  57명(15.4%), 더 나은 일을 찾고 있는 경우가 53명(14.3%), 병원생활이 싫증이 나서 24명(6.5%), 시간이 자유롭지 못해서가 4명(1.1%), 집과 가까운 곳에 취업할 병원이 없어서가 3명(0.8%), 경험이 없어서가 1명(0.3%), 기타인 경우가 1명(0.3%)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재취업 조건에 대해서도 자녀양육 문제의 해결이 94명(25.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아직 일을 하고 싶지 않다가 92명(24.9%), 모르겠다가 49명(13.2%), 불규칙한 근무시간이 해결되면 47명(12.7%), 과중한 업무가 완화되면 37명(10%), 임금이 향상되면 29명(7.8%), 취업할 병원이 집 가까운 곳에 생기면 17명(4.6%), 조직내 원만한 인간관계가 조성되면 5명(1.4%)의 순이었다.

자녀양육으로 간호사를 퇴직하거나 재취업할 수 없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의 원인을 새삼스럽게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자녀양육문제와 공적 시스템의 부재가 우리 사회 발전의 가장 큰 동력으로 전망되고 있는 전문직 여성인력의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장애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한편 2006년도 면허 등록된 간호사 22만 5,385명중에서 남성은 1,324명(0.6%), 여성은 22만 4,061명(99.4명)이다. 국내 가용간호사 20만 4,785명 중에서는 남성이 1,261명, 여성이 20만 3,524명이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에서 사망으로 확인된 간호사는 1,554명(0.7%), 해외이주 간호사는 6,91명(3.1%), 거주상태가 파악이 되지 않는 간호사는 6,816명(3%)이다. 또한 정년으로 인해 간호사를 은퇴한 사람은 5316(2.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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