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중근)는 폐렴구균성 질환의 위험성과 폐렴구균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전국 2,3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원, 광주, 대전, 부산, 서울 등 전국 16개 요양원, 복지관 등에서 시행되며,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아울러 진행된다.
폐렴구균은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중이염, 축농증 등의 원인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의 경우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 환자의 사망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또한 폐렴구균, 파상풍, B형 간염, 디프테리아 등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폐렴의 경우, 입원 환자수가 전체 입원환자의 20명 중 1명(4.45%)을 차지해 치핵, 백내장에 이어 3번째로 많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대한노인의학회 이중근 회장은 “과거에는 항생제 한 알이면 폐렴의 치료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많아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폐렴구균백신은 독감 백신과 함께 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사망 위험률을 50~80% 정도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65세 이상의 성인과 만성질환자는 환절기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때 폐렴구균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폐렴구균백신은 평생 1~2번의 접종으로 폐렴을 7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면역자문위원회(ACIP) 등은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성인 및 만성 심혈관질환, 간장질환자, COPD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