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Acting Antivirals, DAAs)가 C형 간염 환자의 간외 증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캐나다의 인구 기반 후향적 코호트 분석 결과로, DAA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한 환자에서 DAA를 투약하지 않았거나 투약했음에도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한 환자들에 비해 만성콩팥병과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Major Adverse Cardiac Events, MACE) 발생률이 더 낮았다는 것.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Open에는 캐나다 연구진이 2만 2576명의 C형 간염 환자를 2.5년(중앙값 기준)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C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목표인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Sustained Virologic Response, SVR) 여부에 따라 환자들을 구분, 말기콩팥병(ESKD)과 만성콩팥병(CKD),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 및 신경인지장애 발생률을 분석했다.
2만 2576명 가운데 1만 1953명은 DAA를 통해 SVR을 달성한 환자들이었으며, 386명은 DAA를 투약했으나 SVR을 달성하지 못했고, 1만 237명은 DAA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분석 결과 DAA로 SVR을 달성한 환자에서 말기콩팥병과 만성콩팥병 발생률은 1000인년(person-years) 당 14.0건으로 SVR을 달성하지 못했거나 DAA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21.0건을 크게 하회했다.
뇌졸중 발생률은 두 그룹이 각각 6.3건과 8.9건,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은 19.3건과 26.7건, 신경인지장애는 10.3건과 19.2건으로 모두 SVR 달성 환자에서 더 적었다.
반면, 제2형 당뇨병은 SVR을 달성한 환자에서 1000인년 당 9.2건으로 SVR을 달성하지 못했거나 DAA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6.4건보다 더 많았다.
다변량 성향점수 가중치 분석에서는 SVR을 달성한 환자들의 만성콩팥병 및 말기콩팥병 발생 위험이 46%(HR=0.54, 95% CI 0.47-0.63), 뇌졸중은 34%(HR=0.66, 95% CI 0.54-0.81),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은 42%(HR=0.58, 95% CI 0.52-0.66), 신경인지쟁애는 48%(HR=0.52 95% CI 0.45-0.61) 더 적었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HR=1.04, 95% CI 0.84-1.29)
이와 관련, 연구진은 DAA를 통해 C형 간염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면 다양한 간외 증상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이는 간 외 증상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데 있어 C형 간염 조기 검진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