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한국마약퇴치본부(이사장 서국진)와 지역 마퇴본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에 오늘(21일)개최하는 지부장 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마퇴본부 서국진 이사장과 지부장들은 서면 이사회 개최 여부를 두고 연일 충돌하며 대립하고 있다.
마퇴본부는 올해 초, 약사 성금 모금 및 처리 방식을 두고도 지부장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마퇴본부 측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약사 성금 모금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부장들은 약사사회와의 연계를 유지하고 지자체의 자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성금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양측이 이견이 대립하고 있던 가운데 마퇴본부가 지2월말 2025년도 1차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아무런 의결도 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마퇴본부는 서면 이사회를 추진,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다.
1차 이사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 중 행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긴급히 필요한 일부 사안만을 서면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 마퇴분부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부장들은 마퇴본부가 별다른 안내 없이 서면 이사회를 추진한 것은 비정상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퇴본부가 지역 마퇴본부를 직영 대리점처럼 운영하거나 폐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이처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오늘로 예정된 지부장 회의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퇴본부 측은 지역 마퇴본부 이사장들이 상황을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계 처리 등 행정 절차를 위해 정관 개정이 필요해 이를 서면으로 처리하려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마퇴본부 관계자 A씨는 “마퇴본부가 서면 이사회를 추진한 이유는 세무ㆍ회계 처리를 위해 관련 기관을 방문했을 때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조직 구조를 바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퇴본부 정관에 따르면 2월과 10월, 연 2회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10월까지 밀린 안건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판단해 서면 이사회를 준비했던 것”이라며 “이를 지역 마퇴본부장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반면, 지부장들은 마퇴본부가 사전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서면 이사회를 추진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마퇴본부가 별다른 설명 없이 서면 이사회 개최를 강행한 것은 다른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지부장 B씨는 “마퇴본부가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서면 이사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문제점이 매우 많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마퇴본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부장 회의에서 서면 이사회 개최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마퇴본부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저지하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