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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약품검수시스템, 이점있으나 기계 개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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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약품검수시스템, 이점있으나 기계 개선 필요해”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5.05.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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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 병원 임미영 병동조제파트장...병원 도입 후 효과 평가 내용 공개

[의약뉴스]

병원에 자동약품검수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기계의 성능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임미영 병동조제파트장은 16일, 한국병원약사회 중간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에서 자동약품검수시스템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 계명대 동산병원 임미영 파트장은 병원에서 자동약품검수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를 공유했다.
▲ 계명대 동산병원 임미영 파트장은 병원에서 자동약품검수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를 공유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2024년 5월 20일부터 같은 해 7월 12일까지 8주 동안 자동약품검수시스템을 설치ㆍ운영했다.

병원이 자동약품검수시스템을 설치한 배경은 전체 조제 오류의 33.1%가 ATC의 조제 단계에서 발생했지만, 이를 약사 5명이 검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동산병원은 자동약품검수기계에 처방전과 처방의약품의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인쇄한 약포지를 투입해 1차 검수를 진행하고, 시스템에서 경고 메시지가 나왔을 때 약사가 2차 검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진행했다.

시스템 운영 결과 의약품 검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ATC 오류 등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임미영 파트장은 “자동의약품검수시스템을 운영해 보니 검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시스템을 통해 조제약 400개를 검토하기까지, 길면 3분이 걸리기 때문에, 속도 측면에서 확실한 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추적할 수 있어, ATC가 오충전됐거나 조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을 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고 사전 대응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동의약품검수시스템의 한계 또한 명확했다. 시스템이 의약품의 색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의약품이 겹쳐 있거나, 식별 문자를 제대로 판독하지 못해, 잘못된 경고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시스템 품질 개선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파트장은 “현재 자동의약품검수시스템이 의약품의 10% 정도의 색을 구분하지 못해 오검출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시스템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수 데이터로 사용하는 이미지 파일의 품질이 낮다는 점도 문제였다”며 “제조사에 카메라 성능을 높일 방법을 문의했지만, 공급 비용이 오른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

여기에 “자동검수시스템이 조제가 잘못됐다고 판단할 때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도 한계”라며 “약사들이 2차 검수를 할 때 시스템의 판단 이유를 추측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결국 계명대 동산병원은 병원약사들이 평가한 자동의약품검수시스템의 장단점을 토대로 시스템 정식 도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임 파트장은 “동산병원은 자동의약품검수시스템이 검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지만, 시스템 성능이 낮고, 약국 데이터 업데이트가 어렵다는 한계를 반영해 결국 시스템 도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산병원에서 시범 운영했던 데이터를 자동의약품검수시스템 도입을 고민하는 병원들이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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