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암젠의 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능을 확인했다.
오히려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레파타의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21일,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Circulation에는 FOURIER 연구를 자가면역질환 여부에 따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총 2만 75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서 889명의 환자가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질환별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33.7%로 가장 많았고, 건선이 15.6%로 뒤를 이었다.
기저 시점의 LDL-c(중앙값 기준)는 자가면역질환이 있었던 환자가 90.0ml/dL, 자가면역질환이 없었던 환자는 91.5mg/dL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레파타 투약군의 위약 조정 LDL-c 감소율은 두 그룹이 각각 60.2%와 59.0%로 일관됐다.(P=0.57)
기저 시점의 고감도 C-반응성 단백(hsCRP)는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2.1mg/L로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환자의 1.7mg/L보다 높았으며, 레파타 투약 후에도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정협심증, 관상동맥재관류술 등 심혈관 사건의 발생 위험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레파타 투약군이 42%(HR=0.58, 95% CI 0.38-0.89),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14%(HR=0.86, 95% CI 0.80-0.93) 감소했다.
또한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발생 위험 역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레파타 투약군이 58%(HR=0.42, 95% CI 0.24-0.74),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19%(HR=0.81, 95% CI 0.74-0.8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레파타를통해 LDL-c를 보다 강도 높게 낮추면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심혈관 사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