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퀴스, 암환자 혈전색전증 예방에 저용량 가치 확인
[의약뉴스]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바이엘)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화이자ㆍBMS) 등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가 지경을 넓히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25)에서는 각각 심근경색 환자의 좌심실혈전 치료에 자렐토를, 암 환자에서 저용량 엘리퀴스를 평가한 두 건의 임상 결과가 연이어 공개됐다.

먼저 심근경색 환자의 좌심실혈전 치료에서 자렐토와 와파린을 비교한 RIVAWAR 연구에서는 혈전 용해율에 있어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표준 와파린 요법과 비교해 3개월 차에 리바록사반의 효능을 1차 평가변수로,
2차 평가변수로는 3개월 차에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주요출혈 발생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3개월 차에 혈전용해율은 자렐토군이 95.8%, 와파린군이 96.6%로 두 그룹이 유사했다.(Difference=0.8%, 95% CI –5.7%~4.1%/OR=0.98, 95% CI 0.74-1.29, P=0.88)
3개월 차 혈전용해율은 유사했으나, 12주 시점에는 두 그룹이 각각 20.1%와 8.3%로 자렐토군에서 혈전이 조금더 빠르게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다.(Risk Difference=11.8%, 95% CI 1.2-2.2/OR=2.41, 95% CI 95% CI 1.05-2.46, P=0.017)
사망이나 허혈성 뇌졸중, 주요출혈 등 안전성에 있어서는 자렐토가 과도한 해가 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렐토가 심근경색 좌심실혈전 환자에서 용량을 정하기 위해 혈액응고수치(INR)을 지속적으로 측정해야 하는 와파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암 관련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을 위한 항응고 요법 중 확장 치료 기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API-CAT 연구에서는 엘리퀴스 저용량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암과 정맥혈전색전증이 동반된 환자 중 6개월 이상 항응고요법을 완료한 환자들을 엘리퀴스 2.5mg 1일 2회 또는 5mg 1일 2회 요법군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 정맥혈전색전증 재발에서 저용량의 비열등성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출혈에서는 우월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중앙 치료 유지기간 11.8개월 시점에 저용량군에서는 2,1%, 표준용량군에서는 2.8%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이 재발, 비열등성이 확인됐다.(HR=0.76, 95% CI 0.41-1.41, P=0.001)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출혈은 저용량군에서 12.1%, 표준용량군은 15.6%에서 발생, 우월성을 입증했다.(HR=0.75, 95% CI 0.58-0.97, P=0.03)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저용량군에서 17.7%, 표준용량군은 19.6%에서 발생, 두 그룹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HR=0.96, 95% CI 0.86-1.06, P=0.42)
암 환자 정맥혈전색전증 재발 예방을 위한 항응고요법 중 확장 치료기간에는 엘리퀴스 저용량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