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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6 19:40 (수)
[elcc 2025] 타그리소, 3기 폐암 항암방사선 후 후속치료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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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c 2025] 타그리소, 3기 폐암 항암방사선 후 후속치료 지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5.03.2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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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3상 추가 분석 결과 공개...1ㆍ2차 후속치료까지 시간 모두 증가

[의약뉴스] EGFR-TKI 중 최초로 항암방사선 공고요법으로 등극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속 치료를 시작하는 시간을 크게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생존기간에서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5)에서는 절제불가능한 3기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요법 후 유지요법으로 타그리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위약대조 3상 임상 LAURA 연구의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에는 총 216명의 환자들이 참여, 방사선 요법 후 타그리소군 또는 위약군(최적 지지요법군)에 2대 1로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중단하거나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요법을 이어가도록 했으며, 이 가운데 위약군에서 질병이 진행될 경우 레이블을 공개, 타그리소로 치료를 이어가도록 했다.

앞서 수술 가능한 조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평가했던 ADAURA 연구에서는 대조군의 환자 중 상당수가 질병이 진행된 후 타그리소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 연구에서는 현재의 표준 요법에 따라 재발한 환자에서 타그리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

▲ EGFR-TKI 중 최초로 항암방사선 공고요법으로 등극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속 치료를 시작하는 시간을 크게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 EGFR-TKI 중 최초로 항암방사선 공고요법으로 등극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속 치료를 시작하는 시간을 크게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 발표된 첫 번째 분석에서는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독립적 검토위원회 평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타그리소 유지요법군에서 39.1개월(95% CI-31.5-NE)로 3년을 넘어선 반면, 대조군은 5.6개월에 그쳤다.

12, 24개월 무진행생존율은 타그리소 유지요법군이 74%와 65%에 달했던 반면, 대조군은 22%와 13%에 그쳐 타그리소 유지요법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84% 더 낮았다.(HR=0.16, 95% CI 0.10-0.24, P<0.001)

전체생존기간은 완성도가 20%에 불과해 의미있는 차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대조군의 환자 중 81%가 질병 진행 후 타그리소로 치료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타그리소 유지요법군에 유리한 양상을 보였다.(HR=0.81, 95% CI 0.42-1.56, P=0.530)

이어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2차 평가변수 중 원격전이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Time To Distant Metastases or death, TTDM), 중추신경계 질병 진행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Central Nervous System Progression-Free Survival, CNS PFS)에 대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원격 전이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은 타그리소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13.0개월로, 12, 24개월 원격 무전이 생존율은 각각 85%, 81%와 52%, 41%로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HR=0.21, 95% CI 0.11-0.38, P<0.001)

12개월 시점에 누적 원격전이 또는 사망 발생률은 위약군이 37%로 위약군의 11%를 네 배 가까이 상회했다.

신경영상의학자들이 평가한 중추신경계 무진행생존기간 역시 타그리소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위약군은 14.9개월에 그쳤으며, 12, 24개월 중추신경계 무진행생존율은 각각 87%와 83%, 53%와 43%로 역시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HR=0.17, 95% CI 0.09-0.32, P<0.001)

12개월 시점에 중추신경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누적 발생률 또한 타그리소군이 9%에 불과했던 반면, 위약군은 36% 4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28일에는 두 그룹의 중앙 추적관찰 기간이 각각 19.5개월과 16.5개월이었던 첫 번째 분석에 이어 39.4개월과 35.2개월 시점의 전체생존율 및 첫 번째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First Subsequent Therapy, TTFS), 2차 무진행생존율(PFS2), 2차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Second Subsequent Therapy, TSST)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시점에 타그리소 군에서는 48%의 환자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위약군은 5%에 불과했으며, 배정된 약물을 중단하고 후속 치료로 타그리소를 투약한 환자는 타그리소군이 30%, 위약군은 78%로 집계됐다.

첫 번째 후속치료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타그리소군이 43.8개월(95% CI 38.9-NC)로 위약군의 9.5개월(95% CI 6.6-11.5)을 크게 상회했다(HR=0.13, 95% CI 0.08-0.21, P<0.001).

그러나 2차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데이터 성숙도가 27%에 불과했던 가운데, 두 그룹이 각각 48.2개월과 47.4개월로 아직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0.62, 95% CI 0.35-1.08, P=0.088).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후속치료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타그리소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위약군은 47.4개월로, 타그리소 군에서 2차 후속 치료를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더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HR=0.51, 95% CI 0.28-0.91, P=0.022)

12, 24개월 전체생존율은 타그리소군이 82%와 70%로 위약군의 73%와 52%를 상회한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간극이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데이터 성숙도가 31%에 불과해 아직은 두 그룹간에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HR=0.67, 95% CI 0.40-1.14, P=0.140)

연구진은 위약군에서 후속치료로 타그리소를 투약한 환자들이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그리소 유지요법군에서 전체생존율이 더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요법 후 타그리소 유지요법이 새로운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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