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5)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제한병기 소세포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가 이 환자들의 흉부 외 전이 억제에도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5)에서는 수술 불가능한 제한병기(1~3기)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항암동시방사선 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 평가한 ADRIATIC 3상 임상의 탐색적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절제 불가능한 1~3기 소세포폐암 환자 730명을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와 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아스트라제네카) 병용요법, 임핀지 단독요법(임핀지+위약), 위약(위약+위약)군에 1:1:1로 무작위 배정, 최대 24개월까지 공고요법을 시행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ASCO 2024에서는 임핀지 단독요법과 위약군을 비교한 중간 분석에서 임핀지 단독요법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이 55.9개월로 위약군의 33.4개월을 크게 상회, 사망의 위험은 27%(HR=0.73, 95% CI 0.57-0.93) 줄였다고 보고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 역시 임핀지군이 16.6개월로 위약군의 9.2개월을 크게 상회,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24%(HR=0.76, 95% CI 0.60-0.95, P=0.0161)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
이어 28일에는 이 연구를 다시 흉부 내 전이와 흉부 외 전이로 구분해 평가한 탐색적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흉부 내 전이만 있었던 환자는 임핀지 단독요법이 28.0%, 위약군은 29.7%로 두 그룹이 유사했으나, 흉부 전이만 있었던 환자는 18.2%와 25.2%, 흉부 내 전이 및 흉부 외 전이가 함께 발생한 환자는 각각 1.5%와 4.5%로 임핀지 단독요법군이 더 적었다.
흉부 내 전이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각각 37.3개월과 27.6개월로 임핀지 단독요법이 10개월 가량 더 길었고, 24개월 흉부 내 무전이 생존율은 60.0%와 52.3%로 집계됐다.(HR=0.82, 95% CI 0.62-1.09)
흉부 외 전이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24개월 흉부 외 무전이 생존율은 70.9%와 56.5%로 임핀지 단독요법군에서 흉부 외 전이 또는 사망의 위험이 더 낮았다.(HR=0.67, 95% CI 0.49-0.93)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질병 진행 또는 사망까의 시간 역시 두 그룹이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24개월 중추신경계 무진행 생존율은 84.0%와 72.9%로 집계됐다.(HR=0.65, 95% CI 0.40-1.01)
연구진은 임핀지가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흉부 외 전이율을 낮추고, 흉부 외 전이과 흉부 내 전이까지의 시간을 늦췄다면서, 특히 예방적 뇌방사선 여부에 상관없이 중추신경계 전이를 줄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