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을 1년 이상 연장한 것으로 보고해 화제를 모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유한양행)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존슨앤존슨) 병용요법이 피부 관련 이상반응의 부담도 덜어냈다.
다양한 사전 예방 요법을 통해 피부 관련 이상반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것.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현재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최선호 요법으로 자리하고 있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해 전체생존기간을 크게 연장했으나, 비용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이상반응 발현율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모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를 차단, 피부관련 이상반응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27일,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5)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피부관련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독시사이클린/미노사이클린을 경구 복용하고, 두피에는 클린다마이신 1% 로션을 도포하고, 손톱은 클로르헥시딘 4%로 씻고, 얼굴과 몸은 논코메도제닉 세라마이드 기반 보습제를 바르는 COCOON 요법(COCOON DM)을 표준 치료와 비교한 COCOON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는 이전 치료 이력이 없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38명을 COCOON 요법군과 표준 치료군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으며, 1차 평가변수는 12주차까지 2등급 이상의 피부과 관련한 이상반응 발현율로 정의했다.
사전 지정 첫 번째 중간 분석 결과, 12주차 2등급 이상 피부관련 이상반응 발현율은 COCOON 요법군이 38.6%로 표준치료군의 76.5%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OR=019 95% CI 0.09-0.40, P<0.0001)
3등급의 피부관련 이상반응 또한 COCOON 요법군이 4%로 표준치료군의 8.8%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2등급 이상의 피부관련 이상 반응이 발생한 환자는 COCOON 요법이 6%로 표준치료군의 18%와 비교해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 전신수행능력(ECOG PS), 성별, 인종, 체중, EGFR 변이 유형, 피부질환 유병력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피부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위치별로는 두피를 제외한 얼굴과 체부에서 COCOON 요법군의 2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23%로 표준치료군의 62%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두피에서 발생한 피부관련 이상반응은 각각 9%와 29%로 역시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조갑주위염 역시 16%와 21%로 COCOON 요법군이 더 적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렉라자나 리브리반트 용량을 줄인 환자는 COCOON 요법군이 21%로 표준치료군의 31%보다 적었고,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각각 11%와 19%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피부관련 이상반응으로 렉라자나 리브리반트 용량을 줄인 환자는 COCOON 요법군이 7%로 표준치료군이 19%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각각 1%와 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