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한 호르몬요법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반적으로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긴 하지만, 약제와 투약 기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중단 후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핀란드와 스웨덴 연구진은 핀란드의 의료 급여 데이터를 토대로 폐경 호르몬 받은 여성과 받지 않은 여성에서 침습성 유방암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코호트 분석 결과를 최근 European Journal of Cancer지에 게재했다.
분석 대상 환자는 호르몬 요법을 받은 환자 35만 7928명과 받지 않은 환자 35만 1735명을, 첫 추적 시점 연령은 51.4세(중앙값 기준)로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17.7년이었다.
약 18년, 1300만 인년(person-years) 사이에 호르몬 요법을 받은 환자 중 6.6%, 받지 않은 환자 중에서는 4.9%에서 침습성 유방암이 발생했다.(P<0.001)
또한 모든 요법에서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투약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도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에스트로겐 단독요법(ET)을 5~9년간 투약하는 경우(Odds Ratio=1.61, 95% CI 1.51-1.71)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용요법(EPT)을 동일 기간 투약하는 경우(Odds Ratio=1.82, 95% CI 1.76-1.88)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폭이 더 적었다.(이하 Odds Ratio는 비투약자 대비)
또한 티볼론(오리지널 제품명 리비알, 오가논)을 10년 이하로 투약하는 경우(Odds Ratio=1.30, 95% CI 1.02-1.67)에도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용요법(EPT)을 동일 기간 투약하는 경우(Odds Ratio=1.98, 95% CI 1.91-2.06)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폭이 더 적었다.
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이나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을 투약 후 현재 투약하지 않는 환자들은 투약 기간에 상관없이 중단 후에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비투약자보다 높았다.
반면, 티볼론을 투약했던 환자들은 이전 투약기간에 상관없이 투약을 중단한 이후로는 비투약자와 비교해 유방암의 발병 위험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에서는 디드로게스테론 기반 병용요법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디드로게스테론을 중단한 이후로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