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해 상위제약사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이 5%를 하회한 가운데, 유한양행과 보령제약, 대원제약 등 3개사만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의약뉴스가 26일까지 2024년 영업 실적을 공시한 연매출 5000억 이상 15개 상위제약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평균 매출 성장률은 4.3%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6.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
그나마 보령제약이 20%에 가까운 성장률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덕에 15개 업체 중 연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7개사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5.0%를 기록했으나, 5000억~1조 사이 8개사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3.1%에 그쳤다.

15개 업체 중에서는 보령의 매출 성장률이 18.3% 가장 높았고, 대원제약이 13.5%로 뒤를 이었으며, 유한양행도 11.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한양행은 1년 사이 매출액 규모를 2000억 이상 확대, 전통 제약사 중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보령 또한 2023년 8596억원에서 1조 171억원으로 1년 사이 1600억 가까이 몸집을 불려 단숨에 1조원선으로 올라섰다.
2023년 연매출 5000억을 넘어선 대원제약은 5000억~1조원 사이의 8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6000억 선에 다가섰다.
3사에 이어서는 광동제약이 8.3%, HK이노엔이 8.2%, 휴온스가 6.9%, 동아에스티가 5.1%로 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종근당과 JW중외제약, 제일약품, 한독 등의 연매출 규모는 2023년보다 줄어들었고,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의 매출 성장률은 5%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에서는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2023년 1조원을 상회하던 1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8599억까지 급감, 16.1% 축소된 것.
특히 조사대상 15개 업체 중 영업이익 규모가 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업체는 3개사에 불과했으며, 12개 업체는 영업이익 규모가 줄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이 가운데 2023년 500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일동제약은 흑자전환에 성공,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33.8%, 20.7% 급증, 2023년보다 200억 이상 늘었으며, 보령의 영업이익도 3.2% 증가, 700억을 넘어섰다.
보령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3.2%에 그쳤지만, 조사대상 15개사 가운데 지난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과 함께 영업이익까지 늘어난 업체는 보령이 유일했다.
반면,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적자로 전환됐고, 한독의 영업이익은 5억에 그쳤으며, 2023년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