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2차 사건 예방에 이점을 보이고 있는 SGLT-2 억제제가 심부정맥 및 심장 돌연사(sudden cardiac death)의 위험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최근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ACC Advances에는 제2형 당뇨병이나 심부전 또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무작위대조 임상 38건을 메타분석, 심방 부정맥과 심장 돌연사 등의 위험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대상 약물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 인보카나(성분명 카나글리플로진, 존슨앤드존슨),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얼투글리플로진, MSD) 등으로, 진퀴스타(성분명 소타글리플로진, 렉시콘)는 제외했다.
38건의 연구 중 포시가 관련 연구가 13건, 자디앙 관련 연구가 11건, 인보카나 관련 연구는 10건, 스테글라트로 관련 연구는 4건이 포함됐다.

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을 포함한 심방 부정맥, 2차 평가지표는 심실세동과 심실조동, 심실빈맥 등 심실 부정맥, 심장 돌연사, 심장마비 등으로 정의했다.
전체 환자수는 총 8만 8704명으로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가 4만 8435명, 위약을 투약한 환자는 4만 269명이었으며,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1.6년이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의 심방 부정맥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15% 더 낮았다(OR=0.85, 95% CI 0.75-0.98 P=0.02).
연구간 이질성은 크지 않았으며, 약제별로도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심방세동의 발생률은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에서 13% 더 낮았으나(OR=0.87, 95% CI 0.76-0.98, P=0.03), 심방조동의 발생률에는 의미있는 치이가 나타나지 않았다(OR=0.83, 95% CI 0.60-1.15, P=0.27).
심방 부정맥과 달리 심실 부정맥 발생률은(OR=1.03, 95% CI 0.84-1.26, P=0.77)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약제별로도 의미있는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심실세동(OR=1.12, 95% CI 0.73-1.70, P=0.60), 심실조동(OR=0.83, 95% CI 0.20-3.39), 심실빈맥(OR=1.00, 95% CI 0.77-1.29, P=0.98) 별로도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
이외에 심장돌연사 발생률은 SGLT-2 억제제 투약 환자에서 28%더 낮았으며(OR=0.72, 95% CI 0.55-0.94, P=0.02), 심장마비에서는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OR=0.94, 95% CI 0.72-1.23, P=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