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가 25일, 협회 회관 4층 대강당에서 제8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임 회장인 원희목 고문과 류덕희 전 이사장(경동제약 명예회장)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의 의원(국민의힘)과 이주영 의원(개혁신당),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의약품안전국장,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 대한병원협회 노홍인 상근부회장, 한국제약협동조합 김관성 상근부회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동석 산업진흥본부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 앞서 노연홍 회장은 산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개회사의 운을 뗐다.
그는 “산업계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양질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국민건강을 지키는 첨병으로서 최선을 다해왔으며, 혁신신약의 기술 수출과 국내개발신약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AI신약개발 등 융복합 혁신에 속도가 붙고, 신규 모달리티 분야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전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노골화되고 있고, 의약품을 둘러싼 각국의 공급망 강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협회는 정부와 함께 노력해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가치 보상과 원료ㆍ필수의약품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을 만들어 왔다”면서 “제조역량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인재양성과 ESG경영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위상 제고는 혁신에 앞장서주신 회원사 여러분들의 노력과 정부와 국회, 그리고 범보건의료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산업 발전에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나아가 노 회장은 올해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100년을 향한 대도약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올해는 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시작한 협회는 80년간 축적한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을 향한 대도약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100년의 도약을 위해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을 수립했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의약품 접근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증대하고, 맞춤형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산업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면서 “또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윤리경영 확립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2025년은 여러분과 제가 몸담고 있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과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때”라며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회원사의 협력과 노력 그리고 국회와 정부의 전략적인 육성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선진 산업으로의 도약을 앞당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과 이주영 의원은 제약ㆍ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CDMO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한지아 의원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분명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라며 “경쟁적인 시장에 누가 얼마나 빨리 진입하는가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나 긴장 속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가야 할 지 고민이 깊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이 보다 선제적으로 예측 가능한 규제환경 속에서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로, 제가 발의한 법안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글로벌 제약강국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주영 의원은 “제조업이 흔들릴 때 K제약 만큼 힘이 되는 주체가 없었을 것”이라며 “의료계가 어려움에 있을 때 K제약 만큼 힘이 되는 주체가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제약과 바이오는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에 이르기까지를 아우르는 영역으로, 오직 제약ㆍ바이오가 이 나라의 미래일 수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산업”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미 선점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영역이자, 국민에 직접 도움이 되고 전 세계에 기여함으로써 대한민국에 더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영역”이라며 “정치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규제가 여러분의 앞을 막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제약ㆍ바이오 분야의 발전을 위해 복지부가 추진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과 함께 K백신바이오펀드 등 투자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제약분야에 큰 성장잠재력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제약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큰 발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의약품안전국장은 최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한 규제 개혁의 사례를 열거하며 “올해도 식약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낡을 규제를 걷어내고, 신기술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규제는 신속히 도입해 국내 의약품이 전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약업대상 시상식을 함께 진행한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최광훈 회장은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신약개발의 꿈을 이룬 것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여러분의 진심은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자 큰 기대가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대한약사회는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관리를 책임지며, 협회와 협력해 다양한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상호협력해 국민건강증진과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대척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로 늘 함께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제약산업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유통협회도 성장할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가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 유통협회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국산신약 렉라자(유한양행)의 미국FDA 승인과 역대 최대 의약품 수출실적(95.9억 달러) 달성 등 산업계 성과와 함께 블로버스터 신약창출 생태계 혁신, 의약품 자급률 향상 및 산업 경쟁력 제고, 해외 시장 공략과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 2024년 주요 사업 실적을 보고했다.

아울러 이사장단의 단수 추천으로 이사회가 노연홍 회장의 선임(재임)을 승인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2024년 고유목적사업 104억 6116만원의 예산에 수입 103억 7301만원, 집행 89억 8319만원, 수익사업 40억 193만원의 예산에 수입 73억 348만원, 집행 72억 1227만원의 결산 보고서를 승인했다.
또한, 2025년 고유목적사업 124억 7966만원, 수익사업 56억 9610만원의 예산안과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제고, 의약품 접근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 등 2025년 사업계획도 승인했다.
노연홍 회장은 “여러 가지 녹록치 않은 상황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함과 함께 어깨가 무겁다는 느낌”이라면서 “회원사 대표님과 임직원들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최대한 노력해 제약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원희목 고문은 “2년 전 노연홍 회장이 협회에 올 수 있어 고맙다고 했는데, 노 회장이 다시 계실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윤웅섭 이사장과 화학적 케미가 잘 맞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협회가 잘 가고 있어 항상 뿌듯하고 좋다”고 전했다.
한편, 제6회 약업대상을 수상한 류덕희 전 이사장은 협회가 그늘진 곳에 있는 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이를 총회 안건으로 상정을 당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웅섭 이사장은 차기 이사장단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 그 결과를 이사회와 총회에서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80회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
▶제6회 약업대상(제약바이오부문)
- 경동제약 류덕희 명예회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삼진제약 진성환 상무이사
- JW중외제약 나현석 디렉터
- 종근당 김린주 이사
- LG화학 이중백 책임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창
- JW중외제약 정윤주 본부장
- 보령 이진오 팀장
- GC녹십자 설지은 과장
- 한국바이오켐제약 유정민 파트장
- 동아ST 이한솔 선임
▶국회보건복지위원장 표창
- 보령 박경숙 전무
- 일동제약 강정훈 상무
- 종근당 김재득 이사
- 삼일제약 김영오 이사
- HK이노엔 서정호 차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
- 서울대학교병원 이승환 교수
- 일동제약 이도연 품질경영본부장
- 동아제약 한경철 품질경영실장
- JW중외제약 장효진 책임매니저
- 한림제약 허성은 책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표창
- 제뉴원사이언스 이삼수 고문
- 연세대학교 최윤정 교수
- 유한화학 서상훈 고문
- 프롬티움사이언스 안용호 대표
- 광주과학기술원 남호정 교수
- 한화투자증권 박세연 수석연구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현주 연구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감사장
- 청년의사 박기택 국장
- 뉴시스 송연주 차장
-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한국일보 이재명 기자
- 코메디닷컴 천옥현 기자
▶협회 창립 80주년 기념 엠블럼 국민 공모전 당선작
- 김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