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GLP-1 기반 비만ㆍ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4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인슐린 및 GLP-1 RA, GLP-1/GIP 이중작용제 등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세마글루티드 3개 품목과 터제파티드 2개 품목의 매출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리벨서스, 위고비 등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3개 품목은 지난해 합산 40조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 29조 5000억원에서 38.4%, 10조 이상 늘어난 수치다.(이하 2월 18일 환율 기준)
품목별로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이 19조 3000억원에서 24조 3000억원으로 25.7% 성장했고, 당뇨병 치료제 중 경구제인 리벨서스의 연매출도 3조 8000억에서 4조 7000억으로 24.3%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6조 3000억에서 11조 8000억으로 두 배 가까이 외형을 확대했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선발 품목인 빅토자와 삭센다는 나란히 30%를 상회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등 터제파티드 2개 품목은 합산 매출 규모가 7조 7000억에서 23조 7000억으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마운자로는 7조 4000억에서 16조 6000억으로 123.5% 성장, 선발 품목인 트루리시티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트루리시티는 10조 3000억에서 7조 6000억으로 26.3% 역성장했다.
2023년 4분기에 출시된 터제파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2년차에 7조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GLP-1 기반 당뇨병 치료제들의 득세에 힘이 빠졌던 인슐린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란투스(사노피)를 넘어 인슐린 시장 최대품목으로 올라선 노보래피드(노보노디스크)와 휴마로그(릴리)는 지난해 나란히 3조 3000억대의 매출을 올리며 3조원대로 복귀했다.
란투스도 14.6% 성장, 역성장세에서 벗어나며 2조 5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트레시바(노보노디스크)도 27.8% 성장,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2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들 4개 품목 모두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투제오(사노피)의 연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 1조 8500억원까지 올라서며 2조원 선에 다가섰다.
리조덱과 레버미어(이상 노보노디스크)도 각각 32.1%와 18.7%의 성장률로 1조원 선에 근접했다.
반면, 베이사글라(릴리)와 피아스프(노보노디스크)의 매출액은 2023년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피아스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인슐린과 GLP-1 RA 복합제에서는 줄토피(노보노디스크)의 연매출 규모가 40% 가까이 급증, 9000억대로 올라섰으나, 솔리쿠아(사노피)는 3400억원으로 4.6%의 성장률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