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들이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파드셉과 애드세트리스, 티브닥 등 화이자의 ADC 삼총사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SMA 치료제와 CAR-T 세포치료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 방사성의약품(테라노스틱스) 등 고가 의약품들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항체약물접합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이자의 파드셉은 출시 1년 만에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 750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 규모는 2024년 2조 3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이하 2월 17일 환율 기준)
같은 기간 애드세트리스의 연매출 규모도 660억원에서 1조 57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됐으며, 티브닥도 58억원에서 1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는 24% 가까이 성장, 1조 9000억원으로 2000억원선에 다가섰고, 로슈의 폴라이비도 34% 성장, 1조 8000억원까지 올라섰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도 외형을 두 배 이상 확대 약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캐싸일라는 후발 주자들의 공세에도 1.8% 성장,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는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와 루타테라가 나란히 외형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플루빅토는 42.0%의 성장률로 2조원을 넘어섰으며, 루타테라도 20% 가까이 성장, 1조원을 돌파했다.
CAR-T 세포치료제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BMS의 아베크마가 나란히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존슨앤드존슨의 카빅티와 BMS의 브레얀지는 나란히 100% 전후의 성장률로 1조원을 넘어섰다.
길리어드의 예스카타와 테카투스는 한 자릿수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예스카타는 4.9%의 성장률에도 2조 2700억까지 외형을 확대하며 선두를 지켰고, 테카투스는 8.6% 성장했으나 5000억선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는 MSD의 키트루다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10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11조원선까지 돌파했다.
연매출 규모는 42조 6000억원으로 여전히 17.9%에 이르는 성장세까지 유지하고 있다.
BMS의 옵디보는 13조 4300억원의 매출액으로 3.2%의 성장률에 그쳤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6조 8000억까지 외형을 확대했으나 선발 주자들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다.
로슈의 티쎈트릭은 2023년 임핀지와 엇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3% 역성장, 5조 8000억 선에 머물러 격차가 벌어졌다.
이외에 BMS의 여보이는 1조 3400억원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릴리의 티비트는 34% 성장, 7600억까지 올라섰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뮤도는 첫 해 4000억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SMA 치료제 시장은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로슈의 에브리스디가 15% 성장, 2조 60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는 2조 2700억 규모로 9.7% 역성장했고, 노바티스의 졸겐스마는 1조 7500억 규모로 제자리걸음했다.
이 가운데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 7000억을 넘어섰던 에브리스디가 2분기 연속 역성장, 4분기 6200억까지 후퇴했고, 졸겐스마 역시 같은 기간 5000억에서 3800억까지 밀려난 반면, 스핀라자는 2분기 6200억에서 3분기 5500억으로 후퇴한 이후 4분기 6000억대로 복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