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가 심장 판막 질환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MarketScan IBM 데이터를 토대로 심장 판막 질환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DOAC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후항적으로 평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에는 2014년부터 2021년 사이에 DOAC나 와파린을 처방받은 심장 판막 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 8만 1667명의 데이터를 수집, 이 가운데 두 그룹간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각 그룹에 2만 346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총 3만 6710인년(person-years)의 추적관찰 기간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은 768건(1000인년 당 20.9건)이 발생했다.
또한 3만 6459인년의 추적관찰 기간 1586건의 출혈 관련 입원 사건(1000인년 당 43.5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발생률은 DOAC군이 1000인년 당 17.1건으로 와파린군의 25.6건을 크게 하회했다.(HR=0.70, 95% CI 0.61-0.81)
각 유효성 평가 구성요소별로도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은 1000인년 당 15.8건과 22.9건(HR=0.72, 95% CI 0.62-0.84), 전신색전증 발생률은 1000인년 당 1.6건과 3.5건(HR=0.48, 95% CI 0.32-0.74)으로 모두 DOAC군이 낮았다.
출혈 사건 역시 DOAC군이 1000인년 당 36.3건으로 와파린군의 52.5건을 크게 하회했으며(HR=0.72, 95% CI 0.65-0.80), 출혈 사건의 구성요소별로도 위장관 출혈은 30.3건과 39.7건(HR=0.80, 95% CI 0.72-0.89), 두개내 출혈은 6.4건과 12.8건(HR=0.52, 95% CI 0.42-0.64)으로 모두 DOAC 군이 더 적었다.
DOAC 성분별로는 유효성에 있어 와파린 대비 리바록사반(제품명 자렐토, 바이엘)의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위험이 26%(HR=0.74, 95% CI 0.62-0.89),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 화이자ㆍBMS)은 38%(HR=0.62, 95% CI 0.52-0.74) 더 낮았으나, 다비가트란(제품명 프라닥사, 베링거인겔하임)은 큰 차이가 없었다(HR=0.89, 95% CI 0.63-1.26).
에독사반(제품명 릭시아나, 다이이찌산쿄)은 관련 데이터가 적어 와파린 대비 유효성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와파린 대비 리바록사반의 출혈 위험이 16%(HR=0.84, 95% CI 0.74-0.95), 아픽사반이 40%(HR=0.60, 95% CI 0.53-0.68), 다비가트란은 25%(HR=0.75, 95% CI 0.58-0.97), 에독사반은 79%(HR=0.21, 95% CI 0.05-0.83) 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