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란레오티드가(제품명 소마툴린오토젤, 입센)고분화 위장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GEP-NETs)에서 에베로리무스와 강력한 시너지를 입증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는 2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을 앞두고 일본 연구진이 진행한 STARTER-NET(JCOG1901) 3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Ki-67 표지지수(labeling index)가 5~20% 또는 미만성 간전이 등 예후 인자가 좋지 않은 1~2등급 비기능성 GEP-NETs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에베로리무스 단독요법과 란레오티드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전의 연구에서 란레오티드 제제와 에베로리무스 제제 모두 GEP-NETs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했으나, 이들간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다른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과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 및 안전성으로 정의했다.
연구의 가설은 에베로리무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1.0개월, 병용요법은 이보다 4.0개월 더 개선돼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0.73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에베로리무스 단독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1.5개월로 가설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병용요법군은 29.7개월에 달했고, 상대위험비도 0.38(99.91% CI 0.15-0.96, P=0.00017)로 사전에 지정한 유의성 범주(P<0.00046)를 충족했다.
전체생존율의 상대위험비는 0.97(95% CI 0.24-3.90)에 그쳤으나, 객관적반응률 및 질병조절률은 병용요법군이 26.8%와 91.5%로 단독요법군의 8.7%와 87.0%를 크게 상회했다.
혈액학적 및 비혈액학적 이상반응 모두 병용요법군에서 더 흔했으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두 그룹 모두 치료와 관련한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데이터 단전 및 모니터링 위원회는 연구를 조기에 종료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GEP-NETs 환자의 표준 요법인 에베로리무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은 약 11개월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면서 “특히 Ki-67 수치가 높거나 간전이가 있는 환자와 같이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유형의 종양에서는 에베로리무스와 란레오티드 병용요법이 가능성을 보였으나, 신경내분비종양에서의 잠재력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면서 “이 연구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고 고위험군의 예후를 개선, 안전성과 유효성을 균형있게 맞추는 치료법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신경내분비종양의 표준요법의 진전을 목표로 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에베로리무스와 란레오티드 병용요법이 예후 인자가 좋지 않은 고분화 1, 2등급 GEP-NETs 1차 치료의 뵤준요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