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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6 19:40 (수)
포시가 철수한 아스트라제네카 “복합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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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가 철수한 아스트라제네카 “복합제에 집중”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12.18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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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ㆍ3제 처방 80% 육박...직듀오ㆍ시다프비아ㆍ큐턴 통해 당뇨병 시장 공략

[의약뉴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철수에도 불구하고 SGLT-2 억제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은 2제 이상의 당뇨병 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는 만큼, 복합제를 통해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포시가에 이어 복합제까지 철수할 것이란 일각의 의혹에 선을 그은 것.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제 이상의 병용요법 처방률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19년에는 77.8%로 80%선에 다가섰으며, 특히 당뇨병 진단 후 생애 첫 약체 처방 시점부터 2제 이상의 약제를 처방받는 비율도 40%를 넘어섰다.

보다 빠르게 목표 혈당에 도달해 오래 유해야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동일 계열의 약제를 증량하는 것보다 다른 계열의 약제를 병용할 때 목표 혈당 도달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또한 성분별로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가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에서는 SGLT-2 억제제의 처방이 크게 늘어 설포닐우레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철수에도 불구하고 SGLT-2 억제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철수에도 불구하고 SGLT-2 억제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 철수 후에도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서방정, ▲시타글립틴(오리지널 제품명 자누비아) 복합제 시다프비아정,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 복합제 큐턴정 등 포시가 기반의 세 가지 복합제를 공급하고 있다.

SGLT-2 억제제 포시가를 중심으로 메트포르민 복합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시타글립틴, 삭사글리빈) 등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성분들로 복합제 라인업을 구축한 것.

SGLT-2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감소시키며, DPP-4억제제는 인슐린의 분비 촉진 및 글루카곤 분비 감소를 돕는다.

또한 메트포르민은 증가된 포도당신생합성(HGP, Hepatic Glucose Production)을 억제하고 감소된 포도당 흡수를 촉진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시다프비아정 관련 임상 연구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 10mg과 시타글립틴 100mg, 메트포르민 1000mg 3제 병용 환자군의 16주차 혈당(HbA1c) 강하 효과는 시타글립틴 100mg과 메트포르민 1000mg 병용 환자군 대비 약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1).   

또한, 16주차에 목표 혈당(HbA1c < 7%)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다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3제 병용요법 환자군이 38.5%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병용 환자군(12.8%, p<0.001) 보다 높았다. 

여기에 더해 16주차 기저시점 대비 평균 체중 감소폭도 3제 병용군이 2제 요법군보다 더 컸다.(-0.69 ± 1.67 vs. -0.35 ± 1.56, p=0.0245)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5년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직듀오를 허가받았다. 직듀오는 출시 후 국내 SGLT-2 억제제 고정용량 복합제 처방 1위(2019년 3월~2024년 3월 기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0년에는 SK케미칼과 포시가 복합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 2023년 시다프비아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HK이노엔 및 일동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각각 직듀오와 시다프비아, 큐턴의 국내 마케팅과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당뇨병뿐 아니라 심혈관 및 신장, 대사질환으로도 복합제 파이프라인을 확장, 포시가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는 포시가와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저해제, 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차단제(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MRA), 엔도텔린A(Endothelin A, ETA) 길항제 등과의 복합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환자의 복용편의성과 혈당강하 효과를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당뇨병 치료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의료진에게 직듀오와 시다프비아, 큐턴과 관련한 의미 있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SGLT-2억제제 기반 복합제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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