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유방암 보조요법에서 또하나의 랜드마크를 달성했다. 1년간의 보조요법을 통해 6년 이상 장기간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11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4)에서는 린파자의 보조요법을 평가한 OlympiA 3상 임상의 10년 장기 추적관찰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근치적 국소 치료 및 선행보조 또는 보조 화학요법을 완료한 생식세포 BRCA 변이 양성(gBRCAm) 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1년)으로 린파자 정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3상, 이중 눈가림, 병행 집단, 위약대조, 다기관 시험이다.
연구에는 삼중음성 또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를 포함, 총 1837명의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82%는 삼중음성 유방암환자였고 27% 정도는 백금항암제를 투약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침습적 무질병 생존기간(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 2차 평가변수는 원격 무전이 생존율(Distant Disease-Free Survival, DDFS)과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안전성 등으로 정의했다.
또한 1차 평가변수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면 2차 평가변수 중 무전이 생존율을 평가하고, 여기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면 전체 생존율을 평가하도록 설계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1)에서 보고된 첫 번째 분석에서는 린파자 1년 보조요법군의 침습적 질병 또는 사망의 위험이 위약군 대비 42% 더 낮았던 것으로 집계돼 1차 목표를 달성했다.(IDFS HR=0.58, P<0.0001)
3년 시점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은 린파자군이 85.9%, 위약군은 77.1%로 8.8%p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린파자 보조요법군의 위약군 대비 원격전이 또는 사망의 위험도 43% 낮았다.(DDFS HR=0.57, P<0.0001)
3년 시점의 원격 무전이 생존율은 린파자군이 87.5%, 위약군은 80.4%로 7.1%p의 차이를 보였다.
3년 시점의 전체생존율도 린파자군이 92.0%, 위약군은 88.3%로 린파자군이 3.7%p 더 높았으며, 사망 위험은 위약군보다 32% 낮았으나(OS HR=0.68, P=0.024), 사전에 지정한 유의성 범주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1차 분석 이후 1년이 더 늘어난 중앙 추적관찰 3.5년 시점의 2차 분석에서는 전체생존율 데이터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들어왔다.
다만, 1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에서는 대조군과의 격차가 앞선 1차 분석보다 줄어들었다.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의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가 0.58에서 0.63으로 상승한 것은 물론, 대조군과의 격차도 3년 시점 8.8%p에서 4년 시점에는 7.3%p로 축소된 것.
2차 평가변수인 원격 무전이 생존율의 상대 위험비도 0.57에서 0.61로 상승했으나, 대조군과의 격차는 3년 시점 7.0%p에서 4년 시점에는 7.4%p로 더 벌어졌다.
전체생존율의 상대 위험비는 0.68로 앞선 1차 분석과 동일했으며, 대조군과의 격차는 3년 시점에 3.8%p(1차 분석 당시에는 3.7%p로 집계)에서 4년 시점에는 3.4%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 밸류는 0.024에서 0.009로 하락, 사전에 정의한 0.015(1차 분석 시점에는 0.010)내로 진입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11일 발표된 사전 지정 3차 분석은 2차 분석 후 2.6년이 더 지난 시점으로, 첫 환자 등록 후 10년,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6.1년에 달했으며, 이 시점까지도 린파자 유지요법의 이점은 유지됐다.
6년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은 79.6%와 70.3%로 그룹간 차이가 9.4%p로 확대됐으며(95% CI 5.1%-12.7%), 여전히 린파자군의 침습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5%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5, 95% CI 0.53-0.78).
특히 삼중음성유방암 환자(HR=0.65, 95% CI 0.53-0.81)와 호르몬수용체(ER 및/또는 PgR) 양성 유방암 환자(HR=0.68, 95% CI 0.44-1.05)에서도 린파자 유지요법의 침습적 무잘병 생존율 이 보다 긍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6년 원격 무전이 생존율도 83.5%와 75.7%로 그룹간 차이가 7.8%p(95% CI 3.8%-11.5%)로 더 벌어진 가운데 린파자군의 원격 전이 또는 사망의 위험이 35%(HR=0.65, 95% CI 0.53-0.81)
6년 전체생존율 또한 87.5%와 83.2%로 그룹간 차이가 4.4%p(95% CI 0.9%-6.7%)로 확대됐으며, 사망의 위험은 28%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으나(HR=0.72, 95% CI 0.56-0.93) 이전 보다는 간격이 좁혀졌다.
사망은 린파자군의 921명 중 107명, 위약군은 915명 중 143명에서 발생, 린파자군의 사망사례가 더 적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발암 발생례도 린파자군이 45명(4.9%)으로 위약군의 68명(7.5%)보다 적었다.
양측 모두 약 50% 전후의 환자가 무작위 배정 전이나 후에 양측 유방 절제술을 받은 가운데 침습적 및 비침습적 대측 유방암 발생례는 린파자군이 34건과 3건으로 위약군의 42건과 4건보다 적었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약 46% 전후의 환자가 무작위 배정 전이나 후에 양측 난관 또는 난관-난소 절제술을 받았으며, 새로운 원발성 난소암 또는 나팔관암은 린파자군이 4명으로 위약군의 14명을 크게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