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4) 중 Late Breaking Mini Orals 세션에서는 DESTINY-Breast06 3상 임상의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내분비 요법 중 질병이 진행했으나 항암화학요법 치료 이력은 없는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하고 있다.
앞서 이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 발표됐으며, 엔허투가 HER2 저발현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38%(HR=0.62, 95% CI 0.51-0.74, P<0.0001) 낮췄고, 초저발현 환자에도 유사한 양상(HR=0.73, 95% CI 0.50-1.21)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11일, SABCS에서 보고된 추가 분석은 환자들을 이전에 CDK4/6 억제제와 내분비 병용요법 중 질병이 진행한 시간에 따라 ▲6개월 이내 ▲6~12개월 사이 ▲12개월 후 등 3개군으로 구분, 엔허투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했다.
먼저 6개월 이내에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는 엔허투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이 14.0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의 6.5개월을 두 배 이상 상회했으며, 질병 지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62%(HR=0.38, 95% CI 0.25-0.59) 더 낮았다.
이 같은 양상은 6~12개월 사이에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도 일관된 양상읇 보여, 엔허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3.2개월, 항암화학요법군은 6.9개월로 집계됐다(HR=0.69 95% CI 0.43-1.12).
12개월 이후에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나 엔허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2.9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의 8.2개월을 상회했다(HR=0.67, 95% CI 0.51-0.88).
또한 1차 내분비 내성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2.4개월과 6.6개월(HR=0.57, 95% CI 0.42-0.77), 2차 내분비 내성 환자는 13.2개월과 9.5개월(HR=0.68, 95% CI 0.55-0.84)로 역시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또한 6개월 이내에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 67.7%와 25.4%, 6~12개월 사이에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는 60.0%와 28.8%, 12개월 이후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는 59.5%와 33.1%로 모두 엔허투군이 항암화학요법군을 크게 상회했다.
1차 내분비 내성 환자에서는 57.8%와 25.7%, 2차 내분비 내성 환자에서는 57.1%와 34.0%로 역시 일관된 양항을 나타냈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posne, DoR) 또한 6개월 이내 질병 진행군에서 11.1개월과 7.3개월, 6~12개월 사이 질병 진행군은 13.7개월과 11.5개월, 12개월 이후 질병 진행군에서는 15.7개월과 11.1개월, 1차 내분비 내성 환자는 11.1개월과 7.3개월, 2차 내분비 내성 환자는 15.4개월과 10.1개월로 모두 엔허투군이 항암화학요법군을 웃돌았다.
2차 무진행새생존기간(PFS2) 중앙값 또한 6개월 이내 질병 진행군에서 18.9개월과 15.2개월(HR=0.73, 95% CI 0.46-1.14), 6~12개월 사이 질병 진행군은 17.1개월과 13.7개월(HR=0.59, 95% CI 0.37-0.94), 12개월 이후 질병 진행군은 20.0개월과 14.3개월(HR=0.57, 95% CI 0.43-0.75)로 역시 모든 그룹에서 앤허투가 2차 질병 진행을 더 지연하는 양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기저시점에 전이 부위가 3개 미만인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15.3개월과 8.4개월HR=0.55, 95% CI 0.42-0.72), 3개 이상인 환자에서는 11.4개월과 7.2개월(HR=0.71, 95% CI 0.57-0.89)로 역시 모든 그룹에서 엔허투가 무진행 생존에 더 긍정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같은 양상은 간전이나 복막전이 여부, 기저시정에 종양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관된 양상을 보여 모든 그룹에서 엔허투군의 무진행 생존율이 더 높은 양상이 유지됐으며, 안전성 또한 1차 치료에서 질병 진행 시기나 전이 부위 갯수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