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와 애브비의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 고정기간 요법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1차 치료 성적을 개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회의(ASH 2024)에서는 이전 치료 이력이 없는 성인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867명으로 칼퀀스와 벤클렉스타 14주기 고정기간 요법을 기존의 화학-면역요법과 비교한 임상 3상, AMPLIFY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는 TP53 변이 및 17p 결손이 없는 867명의 환자를 칼퀀스와 벤클렉스타 병용요법(AV요법), 칼퀀스와 벤클렉스타, 가싸이바(성분명 오비누투주맙, 로슈) 병용요법(AVO 요법), 연구자가 선택한 화학-면역요법 등 3개 군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다.
화학-면역요법은 플루다라빈/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리툭시맙(FCR요법) 또는 벤다무스틴/리툭시맙(BR요법) 가운데 연구자가 선택하도록 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ival, PFS)로 중앙추적관찰 41개월 시점에 AV 및 AVO군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FCR/BR군은 47.6.개월로 집계됐다.
36개월 무진행생존율은 각각 76.5%와 83.1% 66.5%로 FCR/BR 군에 비해 AV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5%(HR=0.65, P=0.0038), AVO군은 58%(HR=0.42, P<0.0001) 더 낮았다.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역시 AV군이 92.8%, AVO군은 92.7%로 FCR/BR군의 75.3%를 크게 상회했다.(모두 P<0.0001)
또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서도 FCR/BR군에 비해 AV군의 사망 위험이 상당히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HR=0.33, P<0.0001)
이와 관련, 연구진은 AV 및 AVO가 보다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제공하면서 이상반응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치료 이력이 없는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 2세대 BTK 억제제(칼퀀스)와 벤클렉스타 등 처음으로 경구제로만 조합된 고정주기 요법을 제시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연구에 앞서 지난 7일에는 TP53 이상(aberration) 환자가 포함된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1차 치료에서 AVO 고정주기 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45명의 TP53 이상 환자와 전체 환자에서 완전반응(Complete Resnse)과 함께 골수에서 미세잔존질환이 검출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모두 42%로 집계됐으며, 골수에서 미세잔존질환이 검출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각각 71%와 78%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