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사노피의 경구용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 릴자브루티닙이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 ITP) 환자에서 고무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8일,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회의(ASH 2024)에서는 치료 실패 이력이 있는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릴자브루티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LUMA-3 3상 임상 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에는 총 202명의 성인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는 이전에 5가지 이상의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를 투약한 이력이 있었으며, 28%는 비장절제술도 받았다.
202명 중 133명은 릴자브루티닙을, 69명은 위약을 투약했으며, 릴자브루티닙을 투약한 환자들의 유병기간이 8.1년(중앙값 기준)으로 위약군의 6.2년보다 더 길었다.

연구는 처음 24주간 이중맹검으로 진행했으며, 이후 레이블을 공개해 릴자브루팁군만으로 28주간 더 진행한 후 추가로 4주간 안전성을 관찰했다.
연구 시작 12주 후 반응이 없었던 환자는 레이블 공개 연구에 참여하거나 연구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12주와 24주 평가 전 최소 8주 이상 응급 요법 없이 혈소판 수치가 50×109/L 이상으로 유지되는 지속적 혈소판 반응률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혈소판 수치가 50×109/L 이상이 되거나 30~50×109/L 사이이지만 기저 시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초기 혈소판 반응률은 릴자브루티닙군이 10~15일 사이에 65%에 달했으나, 위약군은 50일 전후까지 33%에 머물렀다.
또한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25주차 지속적 혈소판 반응률은 릴자브루티닙군이 23%로 보고된 반면, 위약군은 지속적 혈소판 반응을 보인 환자가 없었다.(P<0.0001)
이중맹검 기간과 레이블 공개기간을 통틀어 릴자브루티닙에 배정된 환자들의 지속적 혈소판 반응률은 29%로 보고됐으며, 또한 이중맹검 기간 위약군에 배정됐던 환자들도 25%까지 상승했다.
처음부터 릴자브루티닙군에 배정된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혈소판 수치가 상승했으며, 위약군도 오픈레이블 시점에 릴자브루티닙 치료를 시작한 후 혈소판 수치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혈소판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릴자브루티닙군이 36일이었으며, 위약군은 아예 도달하지 못했다.(HR=3.1, 95% CI 1.9-4.9, P<0.0001)
릴자브루티닙군 중 혈소판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첫 번째 혈소판 반응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15일로 집계됐으며, 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물론 전체 환자에서도 릴자브루팁군의 혈소판 반응 유지 기간이 더 길었다.
또한, 릴자브루티닙군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TPO-RA 제제 등 구조 치료의 위험이 52% 더 적었다(P=0.0007).
이외에 피로나 출혈 등 삶의 질 평가에서도 릴자브루티닙군은 개선된 반면, 위약군은 악화됐다.
특히 릴자브루티닙군은 지속적인 혈소판 반응을 보인 환자나 지속적인 혈소판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피로와 관련 삶의 질 평가 점수가 상승했다.
안전성에 있어 이중맹검기간 릴자브루티닙 군은 98일, 위약군은 84일간 치료를 유지했으며, 복약 순응도는 두 그룹 모두 98%를 상회한 가운데(중앙값 기준), 모든 원인, 모든 등급 및 심각한 이상반응의 빈도는 두 그룹이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