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싱가포르] 노바티스의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상대적으로 젊고 체중이 적을 뿐 아니라 병기가 진행된 환자가 더 많은 아시아의 유방암 환자에서도 일관된 이득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2024)에서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스칼리와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nonsteroidal aromatase inhibitor, NSAI) 병용요법을 평가한 NATALEE 3상 임상의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총 5010명의 환자가 참여, 3년간의 키스칼리+NASI 병용요법 또는 NASI 단독요법(위약 병용)군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진행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4년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4년차 분석에서는 키스칼리군에 배정된 모든 환자들이 3년간의 키스칼리 보조요법을 마무리하거나 중단했으며,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은 키스칼리군이 3, 4년 시점에 각각 90.8%와 88.1%로 NSAI 단독군의 88.5%와 83.6%를 상회(절대값 개선폭 2.7%p, 4.9%p)한 것은 물론 두 그룹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또한, 키스칼리군의 침습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NSAI 단독군보다 약 28%(HR=0.715, 95% CI 0.609-0.840, P<0.0001) 더 낮았다.
이 가운데 6일에는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각각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으로 구분, 침습적 무질병생존율과 원격무전이생존율(Distant Disease–Free Survival, DDFS), 삶의 질, 안전성 등을 분석했다.
아시아인은 675명, 비 아시아인은 4161명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은 젊고(이하 중앙값 기준 48.0세 vs 53.0세),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낮았다(23.2kg/m2 vs 27.0kg/m2).
또한 폐경 전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60.9% vs 41.1%), 2기(25.2% vs 42.5%)에 비해 3기(74.8% vs 57.1%)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으며,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도 더 많았다(96.1% vs 86.3%).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에서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의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0.63(95% CI 0.40-1.01)로 비아시아인(HR=0.73, 95% CI 0.61-0.87)과 마찬가지로 이득이 보고됐다.
또한 아시아인에서 원격무전이생존율의 상대 위험비도 0.67(95% CI 0.41-1.08)로 비아시아인(HR=0.73, 95% CI 0.60-0.87)처럼 이득이 확인됐다.
삶의 질 악화까지의 시간(아시아인 HR=1.00, 비아시아인 HR=0.98)이나 신체 기능 점수(아시아인 HR=1.00, 비아시아인 HR=0.98), 글로벌 건강 상태(아시아인=1.04 vs 비아시아인 HR=1.04) 등 삶의 질에 있어서도 아시인과 비아시아인간 차이가 없었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아시아인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의 용량을 줄이거나(33.8% vs 21.0%) 일시 중단한(83.5% vs 64.4%)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으나, 이상반응으로 인해 키스칼리 투약을 중단한 환자(14.4% vs 21.2%) 더 적었다.
뿐만 아니라 키스칼리 용량 감량 없이 이상반응으로 인해 키스칼리 투약을 중단한 환자의 비율도 더 적었다(7.9% vs 15.4%)
이와 관련, 연구진은 키스칼리아 아시아인 유방암 환자에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며 관리 가능한 수준의 내약성에 임상적으로 의미있느 효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