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6 19:40 (수)
조규홍 “계엄령ㆍ포고령,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상태바
조규홍 “계엄령ㆍ포고령,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12.05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국민 담화 보고 당황" ...“계엄사 포고령, 정부 방침과도 배치”

[의약뉴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계엄령과 포고령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의원들은 국무위원인 조규홍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질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3일) 저녁 10시 17분에 도착했고, 회의 막바지였다”며 “10시 45분에 회의실에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국무회의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TV를 보며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4일 오전 2시경에 국무조정실에서 온 문자 메시지를 보지 못하다 새벽 4시에 이 사실을 알았으며, 이를 먼저 알았으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계엄 해제에 찬성 의견을 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첫 회의에서 제가 참석한 이후 바로 대통령이 이석해 대국민 담화를 진행했다”며 “너무 놀라 경황이 없었고, 어떤 이야기가 진행됐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 백혜련 의원은 조규홍 장관이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 백혜련 의원은 조규홍 장관이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조 장관은 계엄령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위원 대부분은 오후 10시 23분 이후부터 방송되는 대통령의 담화문을 보고 있었다”며 “경황이 없었고, 국무위원들 모두가 놀랐으며, 저는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왜 계엄 해제 논의되는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TV를 통해서도 계속 보도됐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여러 번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몰랐다고 한다면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국무조정실에서 새벽에 문자메시지가 두 번 정도 왔고, TV를 보며 계엄해제 사실을 알았다”면서 “하지만 일이 많아 정리하다 보니 국무회의 참석을 생각하지 못했고, 일부러 가지 않은 건 아니며 이 부분은 매우 죄송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포고령에 48시간 안에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복지부의 의지가 아니었으며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 사령관 명의로 들어간 내용”이라며 “포고령에 담긴 내용은 기존 정부 방침하고도 배치된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사직한 전공의의 50% 이상이 현장에서 의료진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동의할 수 없다”며 “어떻게 이 내용이 담겼는지 조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