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전적 고위험군, 인슐린 분비기능 1.8배 빨리 감소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고위험군이라도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해 당뇨병 발병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ㆍ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이현석 연구원이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바탕으로,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이에 고위험군 선별과 예방 전략 수립을 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고위험(상위 20%) ▲중간위험 ▲저위험(하위 20%)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하여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14.8)’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5주년 기념 행사 진행

서울대치과병원(원장 이용무)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서광석)가 개소 5주년을 맞았다.
중앙센터에서는 개소 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19일부터 23일까지 한 주 동안 내원한 환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2019년 8월 23일 개소한 중앙센터에는 올해 6월까지 누적 7만 5817명의 장애인 환자들이 내원했다. 그중 장애 특성으로 일반 치과 치료가 어려운 2704명이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제공받았다.
또한 2만 4646명의 장애인 환자가 보건복지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진료비 감면 혜택을 받았다.
이날 중앙센터를 방문한 한 환자의 보호자는 “장애를 갖고 있다 보니 아이가 의사소통이 어려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알기도 어려웠고, 치료 받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아 치과 진료는 항상 큰 숙제였다”며 “중앙센터에서 진료를 받게 된 후, 아이에게 보통의 삶을 선사할 수 있게 돼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광석 센터장은 “저를 포함한 모든 중앙센터 구성원들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의 최전선에서 일한다는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장애인 치과 치료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 장애인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전국의 장애인구강진료센터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보건회, 폭염 취약계층 물품 후원

전남대병원 보건직 직원 모임인 ‘보건회’가 폭염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나섰다.
전남대병원 보건회 허진 회장과 김미현 홍보이사 등은 지난 14일 화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서봉섭 화순읍장에게 선풍기 20대를 후원했다.
이번에 전달된 선풍기는 화순읍에 거주하는 저소득 다자녀 가정 등 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보건회는 현재 광주와 화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근무하는 보건직(임상병리사ㆍ방사선사ㆍ물리치료사ㆍ의무기록사ㆍ치위생사 등) 직원 286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봉섭 화순읍장은 “35도가 넘는 혹서기에 무더위로 인해 건강을 잃을 수 있는 취약 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전남대병원 보건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허진 보건회장은 “최근 화순지역 중고등학교 설문지에 ‘화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화순전남대병원’이란 답변이 가장 많을 정도로, 전남대병원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취약 계층을 돕는 활동을 통해 전남대병원이 항상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회는 의료상황으로 인해 비상경영체제가 운영 중인 전남대병원에 회원들의 뜻을 모아 발전기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분당차여성병원 ‘2024 산전유전상담 심포지엄’ 개최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은 오는 9월 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대강당에서 ‘2024 산전유전상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환자 상담 시 필요한 유전학용어 설명부터 산전진단 검사의 현황과 한계점, 임상사례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유전질환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
첫 세션에서는 '배아, 태아 유전체검사 가이드라인과 임상현장'을 주제로 ▲배아 유전체검사 어디까지 가능한가(서울역차병원 유은정 교수) ▲NIPT결과 어디까지 상담할까? 결과 이상에 대한 상담Tip(강남차병원 산부인과 한유정 교수) ▲산전침습적검사 어디까지 진단할 수 있나? 결과 이상에 대한 상담Tip(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둘째 세션에서는 ‘성염색체 이상의 산전유전상담과 그 이후’를 주제로 ▲성염색체 이상의 산전유전상담(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현정 교수) ▲클라인펠터증후군의 최신 치료(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유영동 교수) ▲터너증후군의 관리(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유한욱 교수) 발표가 이어진다.
셋째 세션에서는 ‘유전학 용어’를 주제로 ▲퀴즈로 풀어보는 인간 지놈 구조(대림성모병원 이봄이 유전학박사) ▲퀴즈로 풀어보는 유전학 결과지 용어(녹십자지놈 설창안 박사) ▲검사 중 Methylation과 Imprinting의 이해(강남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윤지훈 교수)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임상에서 만나는 희귀질환 시리즈’를 주제로 ▲모자이시즘 배아 이식(대구차병원 강인수 교수) ▲예상치 못했던 유전질환이 확진된 산전초음파 이상 시리즈(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고지혜 교수) ▲산과에서 알아야 하는 희귀질환 시리즈(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범희 교수) 순서로 발표가 마무리된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는 “최근 유전체 검사의 급속한 발전으로 배아 및 태아의 유전자검사 등이 산전진단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산전진단 검사 선택의 자율성, 의료진의 정확한 결과 해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는 유전상담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은 산전유전상담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퀴즈와 실제 임상사례로 구성한 강의로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 사전 등록은 8월 25일까지 분당차여성병원 홈페이지(http://bundangwoman.chamc.co.kr)에서 할 수 있다(선착순). 문의는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학교실(031-780-1982)로 하면 된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18주년 창립기념식 개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하일수)은 23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7층 이종욱홀에서 창립 1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 김혜진 기획조정실장 및 재단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개회사, 축사,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KOFIH 이사장표창 등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했다.
하일수 이사장은 “재단이 지난 18년동안 글로벌 보건의료 향상과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보건의료역량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재단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도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장관표창과 KOFIH 이사장 표창, 10년 근속 이사장 표창을 포함한 다양한 부분에서 총 25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에는 ▲김기태(건국대학교병원 의공학팀) ▲김선양(법무법인 한백) ▲김순애(KOFIH 해외사무소운영단 단장) ▲김채은(KOFIH 가나사무소 부소장) 4명이, KOFIH 이사장 표창에는 ▲신윤형(미래전략연구팀 대리) ▲이선주(아프리카중남미팀 대리) ▲강진솔(이종욱스쿨 주임) ▲오경균(해외사무소운영단 주임) ▲이예훈(아시아팀 주임) ▲Vilathong Souksenesamlane (라오스사무소 선임사업관리자) ▲Choeng Sisocheata(캄보디아사무소 프로젝트팀장) ▲Aytkulov Abdimurat Asanovich(아리랑요양원 시설관리팀장) ▲Temesgen Abreha Gebresilasie(에티오피아사무소 프로젝트매니저) ▲Simon Waiswa(우간다사무소 프로젝트매니저) ▲오성수(한국국제협력단 사업전략처 처장) ▲이유리(명지전문대학 보건의료정보과 조교수) ▲예병일(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노샛별(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팀장), 노창보(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팀 팀장) 15명이, 10년 근속 이사장 표창에는 강형구(미얀마사무소 소장), 김순애(해외사무소운영단 단장), 김민아(한민족인도협력팀 과장), 김명섭(총무팀 과장), 류경남(베트남사무소 과장), 정선경(이종욱스쿨 과장) 6명이 수상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창립 18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07년에 설립된 재단은 현재 전 세계 10개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약 640억 원 규모의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향상과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왔다.
재단은 이 기간동안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보건의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한국의 보건의료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한국 보건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임현택 회장,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과 의료현안 논의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등 집행부 일행이 21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만나 의료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임현택 회장은 “두 번의 국회 청문회를 통해 정부가 얼마나 졸속으로 의대 증원을 결정하고, 엉터리로 의대별 배정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졌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의원님들도 문제점을 너무나 잘 파악하셨듯이 지금이라도 책임자들 문책하고 실효적 논의의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근거 없는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함으로써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하고 의대생들이 수업을 중단한 상태로, 하루라도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하고 정상적 의료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의협도 의료붕괴 위기 해소와 의료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선우 간사는 “국민 불안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의료계도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의협 강대식 상근부회장과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 임진수 기획이사(사직 전공의)가 함께 참여했다.
◇고대구로병원 임채승 교수, 서울시의회의장 표창 수상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가 최근 서울특별시의회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서울시 지역사회 고령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령자들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임 교수는 생명공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뛰어난 현장능력으로 진단검사의학 바이오칩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6시간이 소요됐던 코로나19 검출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시키는 코로나19 고속다중분자진단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한 시약 및 칩개발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임채승 교수는 “먼저 표창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진료면허제ㆍ환자소통법 중단하라”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박근태)는 23일 성명을 통해 개원면허제로도 불리는 진료면허제와 환자소통법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개협은 “의료계의 참여와 동의 과정 없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독단적인 결정들과 졸속 행정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논란이 있는 정책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브리핑에서 밝힌 ‘개원면허’와 관련한 내용들과 ‘사과법’의 다른 버전인 ‘환자소통법’에 대한 내용들은 정책효과 자체도 불명확한데다가 의료계에서 우려와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사안들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발표된 것”이라며 “어려운 난관에 봉착한 정부에 아부하는 의료개혁특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또 “지난 2월 발표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는 개원면허제가 ‘중장기 면허관리 선진화 방안’으로 제시됐지만 갑자기 그 목적이 임상 수련 강화로 바뀌어 전면에 내세웠다”며 “시스템 변화를 준비하려면 법 개정과 함께 수련 과정 개편,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자격 문제 등 전반적인 준비가 필요하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면허 취득 후 전문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의로 바로 근무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16%에 불과하다”며 “최근 의대 졸업생들이 수련을 거치지 않고 개업과 일반의 취업을 선호하는 현상은 필수의료의 붕괴로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의료사고 소통법으로 다시 한 번 명칭이 바뀐 환자소통법에 대해서는 “사과법의 다른 표현으로 의료사고에 대해 의료진이 먼저 사과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의미”라며 “무과실 의료조차 치료결과에도 과도한 형사처벌과 민사소송이 일상화된 우리나라와 형사소송 없이 진상 파악을 위한 체계가 만들어진 국가를 동일 선상에서 얘기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이어 “의료계 참여와 동의 과정 없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독단적인 결정과 조급한 졸속 행정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논란이 있는 정책을 강행하면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개혁특위라는 반쪽짜리 허수아비 위원회를 내세우고 책임을 전가하고 비겁하게 뒤로 숨은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난한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싸우려 할 게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원면허제나 사과법 같은 의료계를 압박하는 정책을 통한 의료계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