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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6 19:40 (수)
희귀 신경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진단 해결 실마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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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신경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진단 해결 실마리 外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7.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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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신경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진단 해결 실마리

▲ (왼쪽부터)채종희 교수, 문장섭 교수, 이승복 교수, 최정민 교수.
▲ (왼쪽부터)채종희 교수, 문장섭 교수, 이승복 교수, 최정민 교수.

국내 연구진이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유전자변이를 식별하는 최신 분석 기법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대규모 한국인 희귀질환 데이터를 분석해 10여 년간 미진단 상태로 살아온 청소년 환자의 병명을 성공적으로 찾아냈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ㆍ문장섭ㆍ이승복 교수와 고려대 의과학과 최정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9~2023년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환자들과 한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재된 대규모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은 신경세포 핵 안에 비정상적인 단백질(봉입체)이 축적되는 신경퇴행성장애다. 발병 원인은 NOTCH2NLC 유전자에서 GGC 염기서열이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단연쇄반복 변이’ 때문이다.

주로 성인기 발병하며 백질뇌병증, 진행성 인지기능 장애, 실조증과 같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유전체를 짧은 단위로 나눠 분석하는 쇼트리드를 이용한 기존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단연쇄반복 패턴을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의심 소견이 나타나더라도 정확한 유전자 진단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단연쇄반복 변이를 식별하기 위해 유전체를 긴 단위로 분석하는 롱리드 방법을 도입한 최신 시퀀싱 기법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90명 중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영상 소견이 있는 환자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분석이 이뤄졌다.

그 결과, 16명(17.8%)에서 단연쇄반복 변이가 확인됐다. 즉 국내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10명 중 1~2명은 희귀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을 앓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인에서 이 질환이 빈번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나아가 연구팀은 국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 3,887명의 유전체 정보(한국 바이오뱅크 코호트)를 분석해 NOTCH2NLC 유전자의 GGC 염기서열 반복 횟수 분포를 확인하고, 이 염기서열이 ‘65회 이상’ 반복될 때부터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 기준을 적용한 결과, 한국 바이오뱅크에 등재된 미진단 신경퇴행 환자 6명을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새롭게 추정할 수 있었다.

채종희 교수(임상유전체의학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희귀질환 진단 연구에 있어 대규모 데이터에 입각한 유전체 분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국가 차원에서 구축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초석 삼아 향후 희귀질환의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확장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신경유전학(Neurology Gen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한병원협회, 2024년 환자경험평가 대비 중ㆍ고급 연수교육 개최
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다음달 2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장에서 ‘환자경험평가 대비 전략 중ㆍ고급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연수 교육은 먼저 서병규 세마컨설팅 차장이 나서 ▲환자경험평가 이해(실무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2023년도 환자경험평가 결과 이해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하해호 팽한솔대표이사가 ▲환자경험평가 데이터 분석(진짜 문제 발굴을 위해 거시적ㆍ미시적 관점으로 VoC 데이터 분석하기) ▲환자경험 개선 실습(다각적 VoC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여정지도를 통한 개선과제 발굴, 환자경험 개선을 위한 우리 병원 단ㆍ중ㆍ장기 로드맵 도출 방안 모색) ▲환자경험평가 개선전략(환자의 여정을 기반으로 환자경험평가 항목 이해 및 개선전략 수립하기)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번 연수 교육은 유료로 진행되며 다음달 16일까지 200명 사전등록 마감 예정이다. 연수교육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한병원협회 교육센터 홈페이지(www.khaedu.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 “하반기 전공의 모집 동의 안해”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거부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일동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하반기 모집 시 올바른 의료 정립을 희망하는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며 “타원과 본원의 소위 인기과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역ㆍ필수의료 붕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년차 전공의 부재 시 1년차 전공의의 수련의 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며 “이에 영상의학과 교수들은 영상의학과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지정

▲ 분당서울대병원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실시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근 지정됐다.
▲ 분당서울대병원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실시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근 지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실시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근 지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주관기관으로 협력기관인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비트컴퓨터, 이지케어텍과 함께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의 실효성 강화 및 의료기관 내 표준 적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정립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공공기관, 민간, 환자 등이 용이하게 보건의료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 및 처방 정보 공유를 통해 의료서비스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연구 및 시장 진출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정한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성공적인 표준선도병원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영 정보화실장은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으로서 표준 실증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돼 뜻 깊다”며, “그간 분당서울대병원이 이어온 보건의료 정보 표준화 노력을 발전시켜 국가 의료정보 표준 확립과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 취약지 요양원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실증 사업 실시

▲ 임용수 교수가 강화도 내 요양원 입소자인 어르신을 비대면으로 의료 상담을 하고 있다. 
▲ 임용수 교수가 강화도 내 요양원 입소자인 어르신을 비대면으로 의료 상담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우경)은 의료 취약지인 강화군 내 거점병원인 강화병원, 노인요양원인 늘편안한요양원, 아름다운 실버타운, 호세요양원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실증 사업을 7월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료취약지역 양원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기술 및 효용성 실증’ 사업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수행되며 지난 1년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 및 장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노인요양원은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질환으로 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과는 달리 의료인이 아닌 요양보호사 중심으로 운영돼 시설 입소 노인 중 병원 진료가 필요하거나 응급상황이 생기는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상급종병인 가천대 길병원과 종합병원인 강화병원, 3곳의 노인요양원간에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공동연구기관인 유신씨앤씨가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특수제작 거치형, 이동형 의료장비를 강화병원과 각 요양원에 보급하고 환자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강화병원 의료진에게 전송하여 다양한 생체신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한다.

상급종합병원인 길병원은 이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써 요양원과 강화병원간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전반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중증ㆍ응급환자 진료가 필요할 경우 직접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원에 비치된 의료장비는 혈압, 산소포화도, 맥박, 심전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거점병원에 적시에 전송해 원활한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또한 원격으로 욕창 등 환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확대경도 비치됐다.

시설 이용 노인의 대부분이 2~3가지 이상의 질환을 보유하고 있어 병원 이송이 빈번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이송 시간과 과정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나아가 이번 사업은 요양원 환자들의 불필요한 병원 이송 빈도를 줄이고 요양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의료ㆍ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 인력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 모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이다.

연구책임자인 가천대 길병원 임용수 교수(응급의학과)는 “고령화 사회에서 도서 지역 뿐 아니라 도심 요양원 입소자들의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기기를 활용한 효과적인 노인 의료ㆍ건강관리 서비스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사업이 효과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내 다양한 요양원들의 참여가 확보돼 공익적 의료ㆍ건강관리 서비스 모델로써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대목동병원,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선정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지정에 따라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과 또 다른 협력기관인 비트컴퓨터와 함께 사업을 수행한다.

이화의료원 산하 병원인 이대목동병원에서도 EMR 인증제 대응 경험을 활용해 이번 사업에서 표준관리 인증기준의 선도 적용과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한수 병원장은 “주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상급종합병원과 병ㆍ의원급과의 표준 고시 적용 및 데이터 교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종별 적용 문제점을 분석해 의료데이터의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보건의료 표준화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이대목동병원이 국내 보건의료기관의 의료데이터 표준 확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상욱 교수, 무수혈 로봇수술로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 치료

▲ 이상욱 교수가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 무수혈 로봇수술 경과에 대해 A씨에게 설명하고 있다.
▲ 이상욱 교수가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 무수혈 로봇수술 경과에 대해 A씨에게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최근 10cm, 7.5cm에 달하는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로봇수술로 수혈 없이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34세, 여성)는 어느날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되었으며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겼다. 검사 결과, 양측 부신에 각각 10cm, 7.5cm에 달하는 종양이 발견됐다. 특히 오른쪽 부신의 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있어 고난도 수술이 예상됐다.

악성 부신종양은 호르몬 과다분비로 비정상적인 고혈압을 유발한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약 10%에서 악성으로 진단된다. 평소 당뇨가 있었던 환자는 혈압까지 올라 상태가 불안정했고, 종양 크기와 위치로 인해 출혈 위험이 컸다. 

대형 병원 여러 곳에서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평소 합병증을 우려한 A씨는 수소문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무수혈 로봇수술 경험이 많은 이상욱 교수를 알게 됐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로 수혈 없이 A씨의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내분비대사내과 최덕현 교수 및 마취통증의학과 정양훈 교수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 혈압조절 등 여러 돌발상황에 대비했기 때문에, 큰 위험 없이 무수혈 로봇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로봇수술은 360도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과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D 영상을 제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부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을 정확하게 절제하므로 수술 효과는 높이면서 후유증과 합병증은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다. 

통증 감소 효과도 커 진통제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소 절개가 가능해 미용적 만족도 크다.

이상욱 교수는 “이번 수술 환자는 높은 혈압과 당뇨가 있고 거대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과다 출혈 가능성이 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무수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로봇수술은 수혈과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의협 "간호법안 통한 PA 합법화 획책 규탄"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간호법안을 통해 PA 합법화 획책을 시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대표발의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대표발의 간호법안’을 중점 심의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들이 의사의 일반적 지도와 위임에 따라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간호법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인해 폐기된 바 있다”며 “당시 대통령은 간호법 거부권의 사유로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과 국민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해 충분한 협의와 국회의 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가 PA 합법화 획책을 시도하는 행태는 지난해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라며 “이는 의사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고,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를 종용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의료법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혈액검사, 검체채취, 심전도, 초음파 등 관련 업무를 허용하는 진료지원(PA) 업무 규정을 통해 간호 직역 업무를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다른 보건의료 직역과 업무중복을 초래할 것”이라며 “올바른 보건의료질서를 유지하고, 업무범위 관련 각 보건의료직역간 분쟁을 방지,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스스로 분쟁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의협은 "정부와 국회가 입장을 번복해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에 대한 보복성 행보이자 정치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간호법(안)으로 인해 초래될 보건의료인 간의 업무범위 상충에 따른 반목과 갈등에 따른 혼란, 다른 보건의료관계법령과 간호법과의 상충으로 인한 법률정합성의 심각한 혼선 등 보건의료체계가 붕괴될 위험이 자명하다”며 “간호법의 독소조항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보건의료인이 공생할 수 정책과 제도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대안암병원 정혜경 교수, 산부인과내분비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 정혜경 교수.
▲ 정혜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정혜경 교수가 지난 7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개최된 ‘2024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제33차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산부인과 박현태, 류기진 교수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지은 교수와 함께 진행한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 조기진단을 위한 월경혈의 단백체 분석(Proteomic analysis of menstrual blood as dried blood spots for discovery of proteins specific to endometriosis)’이라는 연구주제로 구연 발표를 진행하여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발견이 빠를 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고, 난임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복강경을 통한 검사나, 질초음파검사 또는 MRI검사 등이 필요한데, 이는 환자로 하여금 통증을 감내하고 진단을 늦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정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월경혈을 통해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혜경 교수는 “월경혈을 건조혈반(Dried Blood Spot; DBS)의 형태로 수집한 검체에서 단백질을 분석하고 정량화하는 방법을 최적화 했다”며 “편리하고 환자 친화적인 조기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 진단을 위한 월경혈 내의 특이적인 단백질을 확인한 단계로,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여성 질환 조기진단을 위한 마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GKNF, 제21기 GLP 9일간의 여정 마무리

▲ 2024 제21기 GLP(Global Leadership Program) Health Fair 단체 사진.
▲ 2024 제21기 GLP(Global Leadership Program) Health Fair 단체 사진.

국제한인간호재단(GKNF)은 GLP(Global Leadership Program)을 전국 간호대학생 37명 및 유수영 단장(GKNF 이사, 전남대학교 교수) 외 2명의 운영진이 7월 6일부터 14일까지 총 8박 9일간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8일에는 유관기관 방문으로, 현지 병원 및 지역 보건소, 국립건강증진센터 등을 방문하며 키르기스스탄의 건강 문제, 의료 시설과 의료시스템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주 키르기즈 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키르기즈스탄 사무소, UNICEF 방문을 통해 국제개발 협력사업 현황 및 ODA 사업의 필요성 및 이해도를 높였다.

지역 보건소를 기반으로 현지 간호사와 함께 실제 키르기스스탄 가정에 방문해 건강 사정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주요 건강 문제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한 건강 교육을 직접 실시하며 일차 의료 제공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GLP 참가 학생들은 키르기스스탄 주립 의과대학(Kyrgyz State Medical Academy, 이하 KSMA)에서 KSMA 학생과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GLP 한국 간호대학생은 ‘한국의 간호전달체계와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 KSMA 키르기스스탄 간호대학생은 ‘간호 과정의 단계’를 주제로 교류해 서로의 간호 관련 지식을 배우며 간호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는 기회가 됐다. 

또한, 교류 시간에 앞서 E-Heath Center 측의 디지털 헬 케어 시스템 관련 강연도 있었다.

GKNF와 MOU를 체결한 96학교에서 약 13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총 5일간 여름학교를 운영했다.

여름학교 활동에서는 GLP에 참여한 간호대학생들이 96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CPR, 손씻기 등의 필수적인 건강 교육과 문화 교육 및 창의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 교육하는 시간도 있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개최된 Health Fair는 96학교 학생 및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여름학교에 참여하였던 96학교 학생이 GLP 학생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6학교 학생이 제작한 전통 부채, 보자기 등을 전시하는 부스, 손씻기, CPR, 구강 위생 교육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GLP 목적장학금(한수하, 김명숙, 강선주, 김수아, 엄은지, 널스노트) 및 노은영(메디포스트 팀장), 새은하약국, 하트하트 재단의 물품 후원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가톨릭ㆍ고려ㆍ서울ㆍ성균관ㆍ연세ㆍ울산의대 교수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중단 요구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중단하라는 교수들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가톨릭의대, 고려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 없이 일부 충원에 의존하는 미봉책 전공의 수련시스템으로는 양질의 전문의 배출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년차 전공의 부재 상황에서는 1년차 전공의 수련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지방 사직 전공의가 수도권 병원으로 옮길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필수 의료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공의 교육의 주체인 진료과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수련병원 정상화, 의대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해 복지부와 교육부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 처방으로 상생의 정책을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일반과개원의협의회 “환산지수 차등적용 반대”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회장 좌훈정)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환산지수 쪼개기는 의사 쪼개기 술수에 불과하다”면서 환산지수 차등적용을 반대했다.

일반과개원의협의회는 “오는 24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의원ㆍ병원 환산지수 결정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대한의사협회가 줄곧 반대해왔던 환산지수 차등적용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져 의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수가는 상대가치점수와 환산지수의 곱셈으로 구체적인 가격이 결정된다”며 “각 의료행위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의 조정은 상대가치 연구를 통해 이뤄지고, 환산지수는 상대가치점수를 수가 가격으로 환산하기 위한 매개 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1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수가협상이 시작되면서 상대가치점수가 아닌 환산지수에 대해서만 협상을 해왔다"며 “각 의료행위에 대해서 그 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상대가치 연구를 통해 조정하는 것이지, 환산지수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만약 건보공단이나 복지부의 주장처럼 임의로 환산지수를 차등 적용하게 된다면 지난 20여 년 동안 유지해왔던 의료수가 체계가 완전히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환산지수 쪼개기의 더욱 큰 문제는 진료과별, 의료기관별 갈라치기가 된다는 것”이라며 “진료 과목이나 기관에 따라 진찰료 비중이나 초재진 비중 등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환산지수를 쪼개어 진찰료 인상에 사용할 경우 그에 따른 유불리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환산지수 쪼개기로 인한 유불리를 떠나 원칙에 어긋한 모략적 정책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더환산지수 인상에 투입될 재원을 진찰료 인상에 투입하는 건 장기적으로 오히려 총진료비 감소 등 손해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복지부는 의사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은 환산지수 쪼개기 안을 건정심에서 즉각 철회해야하며, 의협 역시 의사 회원들의 분열과 손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부당한 정책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저지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심평원, 의료기관 대상 ESG 공모전 개최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 및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6주간 개최한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 및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6주간 개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의료기관 및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6주간 개최한다. 

공모전은 심평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 의료기관 ESG 경영 우수사례(의료기관 단위 참여) ▲ 보건의료분야 내 실현 가능한 ESG 신규 아이디어(의료기관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참여) 두 가지 공모분야로 운영된다. 

이번 공모전은 보건의료계 ESG 가치 확산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혁신적이고 실현 가능성을 갖춘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추진된다. 

참여희망 의료기관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양식에 따라 작성한 제안서를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12건의 수상작에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심평원과 진흥원 누리집 내 공모전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평가 황대능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전이 보건의료분야 전체로 ESG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ESG 경영에 관심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기관 종사자의 많은 참여,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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