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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06:44 (금)
신체리듬 찾아주는 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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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리듬 찾아주는 한방법
  •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 승인 2006.06.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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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의 16강 꿈은 좌절되었으나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를 한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오늘도 밤잠을 줄이거나 월드컵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 및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회복을 위한 빠른 방법을 최정은 쉬즈 여성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장어로 땀 흘린 뒤 원기회복

오래 전부터 자양강장 음식으로 알려진 장어는 박지성 선수나 조원희 선수가 먹는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만려어(鰻驪魚)'라고 해 오장의 허약함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따뜻하고 강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해독작용과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으며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A(쇠고기의 300~1300 배)가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린 후 원기회복에 매우 좋다.

반면 장어를 먹고 난 후엔 복숭아는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의 소화를 방해해 설사병이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 황기차 만성피로는 가라

한방에서는 만성적인 피로와 함께 몸이 허약한 상태를 '기허' 라고 하는데, 과로로 인한 허약증상에는 황기차가 좋다.

황기는 몸속의 기운을 돋워주고 장기에 고여 있는 나쁜 피를 몰아내며, 심한 운동이나 과로로 인해 쇠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단너삼의 뿌리로 예부터 기를 보하는 귀한 약재인데 하루에 황기 20g을 300ml의 물에 넣고 반분량이 될 때까지 졸여 차처럼 마시면 좋다.

◇ 반신욕으로 뭉친 근육 유들유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건강법으로 더욱 유명해진 반신욕은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건강법에 역점을 둔 목욕법이다.

전신욕은 몸 전체의 체온을 높여주는 반면 반신욕은 몸의 온도차를 두기 때문에 기혈의 순환에 있어서는 반신욕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으며 땀의 배출을 통한 노폐물 배설이나 기혈 순환 촉진으로 피로회복이 전신욕보다 짧은 시간에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경기 후 근육이 뭉치고 뻣뻣한 경우 더욱 좋으며 근육통으로 욱신거릴 때에도 도움이 되는데,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 정도 미지근한 물에 가슴(명치 부근) 아래만 15~20분간 담그면 된다.

◇ 선수들은 배 마사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목덜미 마사지를

마사지는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빠른 피로회복 방법인데 팔, 다리, 잔등, 어깨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배를 누르고 쓰다듬는 마사지는 위장 속의 나쁜 가스와 배설을 빠르게 하고 산소의 소비량을 높이며,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 운동 후 몸에 쌓이는 피로물질로 근육통의 원인이 되는 젖산의 농도를 낮추며 피 속의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게 한다.

축구선수들의 재산 1호인 다리는 가장 피로감이 많이 쌓인 부위인데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장딴지 아래에 있는 근육으로부터 큰 힘줄로 넘어가는 곳에 있는 우묵한 곳(승산혈)과 무릎을 90도로 굽혔을 때 무릎마디에서 3치 내려가서 정강이뼈의 앞 기슭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한 손가락 너비 되는 곳(족삼리혈)을 손가락으로 세게 30초씩 3번 누르며 마사지하면 좋다.

한편 비교적 정신적인 노동이 심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는 여기에 목덜미를 문질러주거나 찜질을 해주면 한결 머리에 쌓인 피로가 잘 풀린다.

◇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물질 배출까지

최 원장은 “피곤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빠른 피로회복을 바란다면 스트레칭 등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해 그동안 쌓아왔던 근력을 유지하고 피로물질은 빨리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끼 신선한 채소와 과일, 종합비타민제를 꾸준히 섭취해 운동수행능력을 높여주면 깨져버린 리듬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뿐 더러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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